여름철에 에어컨은 필수로 작동 시켜야 한다. 그런데 새 차를 구매하든 중고차를 구매해서 운행하든 어떤 경우에도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에어컨 작동 시 불쾌한 냄새가 날수 있다.

이 냄새의 원인은 곰팡이 냄새로서 에바포레의터(evaporator)와 블로워 팬에 생기는 습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이다. 이것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면 우선 에바포레의터(증발기)와 블로워 팬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둘 필요성이 있다.

 

에어컨 구조도 (출처 : doopedia.co.kr)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증발기를 에바포레이터라고 하는데 흔히 에바 라고 줄여 말하기도 한다. 바로 이곳에 습기가 생기고 이것이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정지하면 곰팡이의 서식공간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것을 해결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이 에바포레이터와 블로워 모터 등을 청소해 주어야 하는데 셀프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알려지고는 있으나 일반인이 하기에는 분해를 해야 하고 작업의 난이도가 있어 무리가 따르고 어떤 세정제를 써야 하는지도 몰라 대부분은 정비소에 맡겨서 청소하거나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용도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까지 다양한데 이러한 대처법도 사실 맹점이 있다.

 

© kokosflocke, 출처 Pixabay

청소를 한 후에는 확실히 냄새도 없어지고 쾌적한 운행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한두해 지나다 보면 같은 현상으로 인해 냄새가 다시 날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냄새 탈취제, 곰팡이 제거제 등을 사용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럼 그때그때마다 다시 시공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매년 해주기에는 부담되는 비용이다.

그래서 비용이 가장 안 드는 방법은 에어컨을 작동하고 차량을 운행하는 데 있어 한가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습관이라는 것은 바로 차량을 운행하기 창문을 모두 열고 10~5여 분 전쯤에 에어컨을 끄고 공조기를 외기로 해놓은 상태에서 공조 바람의 세기를 최대로 하게 되면 에바포레이터와 블로워팬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물론 히터를 가동하여 말려주는 것이 더 좋을 수는 있으나 더운 여름날에 히터를 틀어야 하고 특히 전기차의 경우에는 히터를 가동하게되면 메인 고압배터리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므로 전기 소모량이 많아져 추천하지 않는다.

 

코나 EV 에어컨 시스템 구조도 – 코나 EV 정비 매뉴얼 그림 2

그림 1과 2는 같은 구조도이다 하지만 입체적으로 보느냐 평면적으로 보느냐의 차이인데 냉각기 출구 전의 에바포레이터에 1번 부분과 2번 흡입구의 블로워 팬과 모터에 오염물질들이 쌓이면서 습기와 결합하여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이다.

 

블로워 팬과 모터

그런데 앞서 말한 냄새제거 방법 외에도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아예 공조를 내기로 해 놓지 말고 외기로 해 놓으면 외부 공기와 함께 유입되므로 에어컨의 성능이 조금 저하되더라도 습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이것은 운전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필자 역시 이런 방식과 앞서 말한 방법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고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근본적으로 블로워 팬에 습기가 안 생기게끔 해주는 애프터 블로워(에어컨 습기 건조기) 라는 장치를 별도로 달아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10~15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이니 잘 선택하여 시공하면 될듯하다.

코나 EV 공 조 버튼 조작 패널 부분

요즘에는 준중형 차량 이상에도 클러스터 이오나이져 라는 옵션이 있는데 주로 상위 트림에 포함되어 있다. 이것의 기능이 바로 음이온 양이온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달아 실내 및 에어컨 냄새를 살균 분해하여 차량 내 공기 청정 기능을 하는 것인데 차량의 시동을 걸게 되면 자동으로 효과가 적용된다 그러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 옵션을 한다고 해서 차량 에어컨에서 나는 냄새가 덜 난다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필자가 경험 중이기도 한데 현재 운행 중인 코나 EV에 이 기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름철에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 곰팡이 냄새가 난다.

© photoart2018, 출처 Unsplash

재미있는 부분은 코나 EV와 니로 EV에는 이 기능이 있는데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쏘울 EV에는 이 기능이 빠져 있다 물론 자그마한 부품 하나이고 기능도 못 미덥지만 쏘울 EV 유저들에게는 불만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여름철 차량의 에어컨 냄새는 어쩔 수 없이 거의 모든 차량에서 겪는 증상이다.

그러므로 전기차 이든 일반 내연기관 차량이든 관리가 중요하며 에바포레이터와 블로워 팬과 모터에 습기가 생기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실제 전기차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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