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차량을 구매하면 보증기한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래서 차에 이상이 생기면 해당 차량 제조 회사의 정비소에 가게 되는데 어떤 때에 가야 하는 것일까?

내연기관 차량이야 일반상식들이 많이 알려져 있는 상태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문의해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비 오는 날 와이퍼를 작동하는데 뿌드득 소리가 난다면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이퍼를 교체하세요”라는 대답을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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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기차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전기차가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지도 1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1회 충전 후 400km 이상 달리 2세대 전기차가 사용화되어 있는 이 시점에서도 전기차는 아직 차량 등록수 대비 1%의 점유율도 안되기 때문에 마켓셰어로 만 놓고 보면 많지 않고 그에 따라 전기차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도 그리 많지 않아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예를들어 “전기차를 운행하는데 겨울에 히터를 가동하였는데 빨리 뜨거운 바람이 나오지 않아요 고장인가요?” 라고 생각한다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량의 차이점 때문에 생기는 의문이라고 볼수 있고 이로 인해 정비소를 방문하면 차량의 구조적 차이로 인한 것이라는 구두설명만 듣고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한다.

내연기관의 히터 시스템과 전기차의 히터 시스템은 좀 다르다

전기차 등록대수가 2019년 8월 말 기준 7만 8천 대를 넘어서고(한전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 기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도로에서 전기차를 볼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다르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조금만 이상해도 정비소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은 시간과 체력 낭비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배터리,모터,충전 부분만 제외하면 이외의 것들 특히 소모품에 관한 것들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부품 수가 내연기관 대비 1만여 개 정도가 줄어든 차가 바로 전기 차이기 때문에 고장 발생 빈도수가 그리 크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보증 기간 내에는 무조건 정비소를 찾아가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부품을 통째로 교체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런 생각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닐 수 있지만 정비소 운영시간이 주로 낮 시간 때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정비소를 찾아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른다.

그럼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정비소를 찾는 것이 좋을까? 필자가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3여 년 동안 운행하면서 느낀 것은 “동일 증상을 정비기사에게 재현할 수 있을 때 정비소를 가자”라는 것이다. 간헐적으로 나는 고장 증상의 경우 정비기사가 그것을 보거나 듣거나 느낄 수 없으면 소비자의 이야기만 듣고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작년 2018년 06월 출고분 코나 EV의 고질적 소음 부분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필자는 정비소를 약 3-4회 정도 방문하여 수리 의뢰를 하였지만 간헐적 증상인 덕분에? 결국엔 지역 블루핸즈에서 1차 수리만 하고 결국에는 서울북부 사업소를 방문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코나 EV 정비 후기(B 필러-센타필러 소음)

반대로 정비사에게 바로 확인 시켜줄 수 있는 프런트 허브 베어링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방문 당일 정비사에게 소리를 들려주고 진단하여 간단한 조치로 해결하였다.

4만 2천 Km를 주행한 코나 EV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 상태

이처럼 해당 제조 회사의 정비소를 이용하기 전에 증상과 설명을 확실할 수 있고 그 증상을 동일 조건에서 재현할 수 있을 때 정비소를 방문하여 수리를 맡기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참고로 현대/기아차의 정비소 시스템은 각 지역의 블루핸즈 또는 오토 큐라는 정비소가 1개 이상 존재하고 일반적인 경정비 내지 간단한 수리는 이곳에서 거의 할 수 있지만 난이도가 있거나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 차량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전문적인 진단과 정비를 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사업소)를 방문하여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현대차의 정비소는 서비스센터(사업소)와 블루핸즈로 나누어져 있다

그러므로 전기 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에도 일반적 소모품 또는 간단한 정비는 각 지역의 블루핸즈 또는 오토 큐에서 처리 가능하며 배터리 관련, 모터 관련, 충전 관련 부품과 같은 전문적인 것에 문제가 생겼을 때만 사업소를 찾는 것이 좋다. 물론 체인화 시스템이 되어 있기 때문에 블루핸즈나 오토 큐에 방문 후 그곳에서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그곳에서 사업소에 예약을 해 주기도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비자가 직접 사업소에 전화를 하여 예약하여 방문하여야 한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코나 EV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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