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완속과 급속이 있고, 공용이냐 비공용이냐로 나누어 지는 등 여러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알아볼까요?

 

공용 vs 비공용 vs 부분공용

# 공용 충전기

사진 : 공용 충전소 / 출처 : 내외뉴스

공용 충전기는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입니다. 고속도로, 마트, 관공서, 공영 주차장 등 여러 장소에 설치되어 있고 앱을 통해 위치 확인이 가능합니다.

공용 충전기를 운영하는 충전 사업자는 환경부, 한국 전기차 충전서비스, 한전, 포스코 ICT 등이 있습니다. 충전기 회원 카드(보통 환경부 카드를 많이 쓰죠)를 충전기에 접촉해서 인증 후 충전하는 방식이죠.

환경부 멤버십 카드와 해피차저 멤버십 카드가 있으면 대부분의 충전기를 173.8원/kWh의 동일한 가격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충전기 사용 방법 요약) (급속 충전 요금을 알아보자)

# 비공용 충전기

사진 : 비공용 완속 충전기 / 출처 : 현대자동차

비공용 충전기는 충전기 소유자만 사용하는 개인용 충전기 입니다. 구매한 사용자가 소유권을 갖고 충전에 사용한 전기요금은 본인이 한전에서 고지서가 나와서 납부하게 됩니다.

개인 소유라서 이사가면 떼갈 수 있는데요, 옮겨서 설치하는 데 50만원 전후의 이전 비용이 들죠.

현재 비공용충전기는 모두 충전 속도가 느린 완속 충전기인데요, 전기차 구매자들은 비공용 완속 충전기를 최대 150만원까지 환경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용 완속 충전기 설치 가이드)

 

# 부분공용 충전기 

사진 : 대구 아파트 한전 부분공용 충전기 / 출처 : 그린 포스트 코리아

공용과 비공용의 중간 쯤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입주민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분 공용 충전기 이지요.

부분 공용 완속 충전기도 환경 1개에 320만원, 2~5기는 280만원, 6기 이상 시 23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나 건물이 규모가 좀 되어야 하고, 입주자 대표회의나 건물주 등의 승인, 신청이 있어야 하지요. (아파트 충전기 설치 노하우)

 

 

급속 vs 완속

충전 속도가 빠른 급속 충전기와 속도가 느린 완속 충전기가 있습니다.

# 급속 충전기

현재 우리나라에 설치된 급속 충전기는 50kWh 급 충전기가 많습니다.  50kWh 급의 의미는 간단히 말하면 1시간에 50kWh를 충전할 수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실제 충전 속도는 차종, 충전량 및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시간당 35~45kWh를 왔다갔다 합니다.

급속 충전기는 대부분 공용 충전기인데요,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1회 충전시간이 40분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이오닉, 코나, 니로, 볼트 등 인기있는 전기차의 경우, 40분 충전이면 약 150키로 이상을 달릴 수 있죠.

 

# 완속 충전기

사진 : 완속 충전기 (중앙제어 제품) / 출처 : 중앙제어

완속 충전기는 벽에 붙어 있거나 타워형으로 되어 있는 고정형이 있고, 이동형 충전기가 있지요. 고정형 완속 충전기는 7kW 정도 속도가 나오고, 이동형의 경우 2~3.5kW 정도 속도가 납니다.

한가지 의문. 고속 충전기를 설치하면 되지 왜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걸까요? 급속 충전기의 경우 높은 에너지를 다루기 위한 전력설비와 부품이 필요하고, 설치비도 수 천만원대에 이르기 때문에 보급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급속 충전기만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전기차 배터리 수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완속 충전기의 설치가 필요합니다.

 

 

고정형 vs 이동형

# 고정형 충전기

사진 : 환경부 급속 충전기 / 출처 : 환경부

급속 충전기는 주로 스탠드 형이지요. 완속 충전기는 벽에 붙이는 벽부형이나 스탠드 형이 많습니다. 스탠드형을 설치하면 볼라드도 설치하고 해야해서 설치비가 조금 더 들죠.

 

# 이동형(휴대형) 충전기

급속 충전기는 모두 고정형이고 완속 충전기도 벽에 붙이는 벽부형이나 스탠드형이 많지요. 그러나 들고 다니면서 220V 소켓에 꽂아 충전하는 이동형 충전기도 있습니다.

사진 : 이동형 충전기 110V 사진 / 출처 EV institute

이동형 충전기는 용량은 2~3.5kw 수준으로 고정형 완속 충전기의 7kw에 비해 충전 속도가 두배 정도 느리죠.

하지만, 충전기를 별도 설치하지 않고 220V 소켓을 그대로 이용하므로 접근성이 좋고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인한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사에서 옵션으로 지급하는 휴대용 충전기(통신불가)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사용할 경우, 전기를 훔쳐쓴다는 비난을 받거나 일반 전기세 적용 및 누진세로 인해 전기세 폭탄을 맞게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럴 땐, 전자태그나 통신이 가능한 이동형 충전기를 사용하면 저렴하고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는 전기차 전용 요금제 이용 및 사용자 인증을 통해 전기 요금이 해당 사용자에게 청구되어 도전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파워큐브가 대표적인 제품이죠.

 

충전기의 종류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충전을 하려하면 차량마다 충전기 콘센트, 소켓의 모양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실 텐데요, 충전기 콘센트/소켓의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해 보세요. (전기차 충전 표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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