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아니라,
포르쉐(Porsche)

포르쉐 타이칸(Taycan) GTS 를 타고 나서는 잠깐 넋이 나갔다. 너무나 강렬했던 경험 탓일까? 내 영혼의 일부를 두고 온 것처럼 타이칸 GTS 의 짜릿한 맛에 중독되어 버렸다. 타이칸을 두고 전기차라는 것을 강조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포르쉐 그 자체였다. 순수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어떤 것을 타더라도 포르쉐라는 것을 타이칸 GTS 는 증명해내고 있었다.

 

 

타이칸 GTS 는 포르쉐 특유의 라인을 잘 갖추고 있다. 특유의 공기역학적인 라인과 섹시한 볼륨감은 관능미를 느끼게 해주며, 여기에 블랙의 GTS 로고가 새겨진 사이드 스커트는 차량을 더욱 낮고 스포티하게 보여주고 있다. 후면부의 테일램프는 타이칸 모습 중 가장 섹시한 모습이었다. 특히, 관능미를 자극하는 특유의 볼륨감을 보여주는 리어 휀더는 트렁크 라인으로 넘어오면서 강렬한 자극을 안겨준다. 여기에 한줄의 강렬한 테일램프는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마음속에 강한 한 줄을 새겨놓기에 충분하다.

 

 

앞모습은 매트릭스 빔 LED 헤드라이트가 무광블랙이 적용되어 GTS 특유의 개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뒷모습에 자꾸 눈이 간다. 하긴, 보통은 포르쉐 타이칸 GTS 의 뒷모습들을 더 많이 보게 될 테니깐 그렇게 자꾸 뒷모습에 눈길이 가도록 디자인 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포르쉐 타이칸 GTS 는 매우 독특하게도 완속충전과 급속충전 모두를 지원하고 있다. 충전환경에 따라서 편한대로 선택해 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구를 여는 방식은 충전구 옆의 버튼을 슥~ 하고 스치기만 하면 알아서 열리고 닫힌다. 충전구의 동작되는 모습 하나조차 미래지향적이다.

 

 

우아한 Race-Tex

포르쉐 타이칸 GTS 에 탑승해보면, 가장 먼저 알칸테라와 가죽으로 감싸져 있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레이스 트랙 인증을 획득한 극세사 소재의 Race-Tex 는 우아한 블랙으로, 가죽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만든다. 여기에 블랙 아노다이즈 마감처리된 무광 알루미늄 패키지가 세련미까지 더해주며, 3개의 모니터가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세팅들을 터치방식으로 하고 있는데도 햅틱기능을 통해 터치할 때마다의 감성도 고급스럽게 해놓았다.

 

 

이어서 몸을 제대로 잡아주는 버킷 시트 위에 앉아 시선을 앞으로 두면 얇고 단단한 스티어링 휠의 알칸타라 감촉을 느끼고 나서, 곧바로 디지털 계기판이 보이는데, 세개의 원을 사용한 디지털 계기판은 아날로그 계기판이 디지털로 바뀌었을 뿐, 포르쉐의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세련되게 바꾸기도 힘든데, 또렷한 화질의 계기판이 세련미를 더해준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전기차라는 특성답게 배터리 정보가 보여진다는 점과 전조등 조작 버튼도 계기판 왼쪽 끝을 터치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시동버튼이 아닌 ‘전원버튼’ 이 계기판 왼쪽 하단에 위치해 포르쉐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뒷좌석 실내 공간은 준수한 편이며, 트렁크 공간 역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수준이다.

 

 

함부로 타보지 말 것!
영혼을 빼앗겨버릴 수 있다

실내 디자인들을 살펴보고 나서 주행을 앞두고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된다. 두개의 전기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는 포르쉐 타이칸 GTS 는 380kW(517마력) 에서 오버부스트 사용시 440kW(598마력)까지 발휘하며, 86.7kg.m 의 토크로 런치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제로백 3.7초와 최고속도 250km/h 의 의 강력한 가속감을 자랑하며, 200km/h 까지 걸리는 시간은 겨우 12초다.

최고속도가 250km/h 라는 것은 911 터보S 의 330km/h 의 최고속과 비교하면 아쉽지만, 전기차의 특성상 전기모터와 감속기의 구조적 한계라는 것을 감안하면 튀어간다는 느낌보다 ‘발사’ 된다는 느낌같이 엄청난 가속력을 보인다. 그리고, 타이칸 GTS 는 GTS 라는 이름에 맞춰 일상의 주행까지도 상당히 편안한 느낌이다.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504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타이칸 GTS 는 국내에서는 약 400km 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데, 배터리 용량은 93.4kW 로, 270kW 로 급속 충전시 5% 에서 80% 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5분이 걸리며, 같은 조건에서 겨우 5분만 충전해도 100km 를 주행할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GTS 는 일상의 주행은 물론, 스포츠 주행에서 뛰어난 신뢰감을 보이는 핸들링 감각 덕분에 타이칸 GTS 에 푹 빠지게 된다. 전체적으로 묵직하게 움직이는 타이칸 GTS 는 악셀에 살짝 발을 올렸다고 가볍게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가 천천히 움직이다 폭발적으로 튀어나가는 것과 같이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묵직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달리겠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 사냥을 시작한 맹수처럼 미친듯이 강렬하게 튀어나간다. 초고속 영역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온몸의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킨다. 조용한 전기차일 뿐, 포르쉐의 움직임 그대로다.

GTS 전용 섀시 튜닝을 통해 도로 상황에 따라 댐핑 강도를 다르게 하는 전자식 댐핑 제어 시스템인 포르쉐 다이나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PDCC Sport) 가 앞뒤 차축에 적용되어 롤링 자체를 경험하기 어렵게 만들어 뛰어난 고속주행 안정감을 보여주어 마치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것 같은 포르쉐 특유의 환상적인 핸들링 감각을 선보인다.

 

 

그리고,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PASM) 을 포함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특정 구간에서는 지상고를 자동으로 높여주어 일상에서의 편안함을 물론, 고속주행시에도 뛰어난 안정감의 승차감을 보여준다.

참고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에는 스마트 리프트가 포함되어, 과속 방지턱이나 주차장 진입로 등 반복되는 특정 구간에서 자동으로 지상고를 높일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 가 타이칸 GTS 에 기본 장착되어 스티어링휠의 동작이나 속도에 따라 최적의 주행안정성을 보여주어 더욱 달리고 싶은 본능을 자극하는 짜릿함을 안겨준다. 여기에는 타이칸의 리어 액슬에 2단 감속기가 적용되었다는 점도 한몫을 하는데, 양산차 최초로 2단 감속기를 적용한 전기차인 타이칸은 실사용 부분에서는 1단 감속기만으로도 충분히 주행이 가능한데, 고속주행으로 들어가게 되면, 2단 감속기가 질주본능을 깨우기 시작한다.

 

 

역시나 포르쉐에 있어서 전기차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아니라, 포르쉐의 새로운 스포츠카 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전기차일 뿐, 포르쉐의 순수한 본능을 자극하는 짜릿함에 빠져 영혼의 일부를 포르쉐에 남겨놓고 오게 된다.

 

 

포르쉐 GTS 는 4인승과 5인승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 1억 8,030만원부터 시작한다. (ㅁ_ㅁ)

 

 

Be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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