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디젤 엔진
개발 중단을 발표하다

현대 자동차가 애플의 전기차를 공동개발한다는 것이 테마로 한동안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었고, 이후 나온 디젤 엔진의 신규 개발을 중단했다는 뉴스가 지난주에 화제가 되었었다. 지금까지 개발 완료한 엔진에 대한 일부 개량형만 추가하고 신규 디젤 엔진은 내놓지 않을것으로 언론은 보도하였다. 디젤 엔진의 생산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현대에서 해명을 하였지만, 어쨌든 앞으로 가솔린 엔진은 전동화차에 들어가니 (PHEV, HEV) 남겨 놓지만 디젤은 서서히 퇴출 분위기로 가겠다는 것이다.

 

 

유럽은 전동화 차량이
디젤 판매 대수를 넘다

2020년은 기존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의 전동화 자동차 대량공급 원년이라고 생각할 만한 해였다. 영국의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제 진정한 전기차의 시대가 열렸다고 사설을 보도했고, 기사에서는 BMW, 벤츠와 폭스바겐을 더하면 연간 60만대 이상의 전동화차를 판매하게 되어 독일 브랜드만으로도 테슬라의 전동화차량 연산을 넘어섰음을 이야기하였다. 또한, 작년 가을 유럽에서는 전동화 차량의 판매가 디젤차량의 판매 대수를 넘어서는 일도 일어났다.

 

 

주요 국가들은 내연기관차의
판매금지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또한, 2020년 한해동안 주요 국가는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 금지 시점을 앞당기는 모습들을 보였고, 일부 국가에서는 탄소 중립 시점 또한 기존 예상시점보다 당기는 방향으로 발표하는 추세가 있었다. 예를 들어 영국은 2035년을 2030년으로 앞당겼고, 서울시도 2035년부터 내연차의 등록을 불허하겠다는 정책을 2020년에 발표했다.

 

 

내연기관보다는 오히려
전동화차량에 강점을 가진 현대차

이와 같은 글로벌 정세 속에서 현대가 내연기관의 개발을 위한 자원투입을 감축하는 것은 어찌 보면 상당히 늦어진 의사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실 현대차가 자동차 회사로서 아무리 노력해도 가장 잘 못 하는게 내연기관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과거의 헐거웠던 섀시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옵션이나 전자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선두 주자들과 가장 격차가 컸던 것이 파워트레인이었다.

 

 

내연기관을 잘 만드는 것이 장기이다 보니 오히려 전기차 시대의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독일 회사들과 대조적이다. 알파 엔진 이후로 현대가 많은 노력을 해서, 그래도 엔진을 독자개발할 수 있게 되고, 여러가지 상을 받기도 하는 등 그동안의 연구개발은 높이 살 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에서 독일의 메이커를 따라가려고 갖은 기술을 동원하다 보니 내구성이 떨어지고(GDI), 끊임없는 리콜 소요가 발생하고.. 부작용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순수 전기차는 타 제조사 대비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최고 수준의 결과물을 뽑아냈다. 아이오닉과 코나, 니로의 주행가능거리와 전비, 우수한 해외 판매고가 이를 방증한다. 모터 잘 만드는 회사, 배터리 잘 만드는 회사, 반도체 잘 만드는 회사가 다 우리나라 안에 있기까지 했다. 수소차에 대부분의 역량을 쏟았고 배터리 전기차는 할수 없어서 억지로 최소한으로 하는 느낌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되었던 것이다.

 

현대차의 전용플랫폼 E-GMP

 

E-GMP 플랫폼의 출현,
중대형 승용 디젤 요구의 필연적 감소

아마도, 이번 결정은 E-GMP 기반 전기차들부터는 BEV를 통하여 마진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작용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다. 또한 E-GMP 를 적용하면 중, 대형 차량의 전동화가 가능하므로 지금까지 디젤의 도움을 받아 연비를 확보하던 G80, GV80, 팰리세이드 등 차량 또한 향후 디젤의 요구도가 감소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이미 제네시스 전기차는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승용디젤은 순차적으로 삭제하는(taper-out) 글로벌 메이커의 트렌드에 부합한다.

 

 

시기적으로는 늦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든다.

2021년은 전동화차,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가 실질적으로 자동차 브랜드의 상당한 볼륨, 매출과 영업이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는 첫 해가 된다.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시장 환경의 요구에 부합하는 2020년 12월 인상적이었던 CEO인베스터 데이의 장래추계에 따라, 현대차가 민첩한 움직임과 발전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감격한 박사
전기 모빌리티에 관한 사변(思辨)과 잡설(雜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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