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시장은 전기차 보조금이 연초에 책정되고 전기차 구입 시 보조금까지 지원받으려면 출시를 미뤄서는 안되겠죠. 오늘은 미니 전기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쁘긴 이뻐요

 

서울 모빌리티에서 본 미니 전기차입니다. 블랙 루프에 옐로우 사이드미러 캡을 하고 있어 여성 운전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입니다. 미니 전기차는 미니쿠퍼의 전기차 버전인데요. 미니쿠퍼 디자인은 그대로이고 전면 그릴과 휠의 모양이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시된 차량은 한 가지 모델이어서 스펙도 궁금했지만 1월 11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된 관계로 미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미니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결이 되었습니다.

 

 

모빌리티쇼에 전시되었던 차량은 미니쿠퍼SE 일렉트릭 트림이었습니다. 17인치 파워 스포크 휠을 적용해서 미니쿠퍼와 달리 전기차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네임 플레이트에는 디 올 뉴 미니 일렉트릭으로 쓰여있는데요. 미니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미니 전기차는 한 가지 모델에 두 개의 트림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아직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니쿠퍼 해치백 s 가 4,2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고 미니 전기차의 배터리 스펙을 고려한다면 4,500~5,000만원 선일 것 같다는 제 생각입니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감면과 전기차 보조금까지 혜택을 받게 되니 실 구매 가격은 3,500만원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이라 참고만 해주세요) 그렇게 된다면 3,000만원대 미니 전기차라 매력적인 가격인데요.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미니 전기차 제원

제원 미니 전기차 2021 미니
해치백 s
전장 3,850mm 3,875mm
전폭 1,727mm 1,725mm
전고 1,432mm 1,415mm
축거 2,495mm 1,415mm
공차중량 1,390kg 1,295kg

 

 

미니 전기차는 내연기관인 미니쿠퍼 해치백과 거의 동일한 제원이지만 전고가 약간 높고 공차중량이 95kg 이 더 나갑니다. 내연기관의 구동 계통인 엔진과 미션을 빼고 배터리와 구동모터가 더해진 무게 때문일 텐데요.

 


​미니 전기차의 두 트림인 클래식과 일렉트릭 모두 동일한 스펙으로 차이는 없습니다. 구동모터는 135kW(180ps)의 파워를 탑재했고 최대 토크는 27.5kg.m, 아쉽게도 적은 용량의 32.6kWh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따라서 1회 충전거리는 159km가 전부인데요. 이것도 환경부의 공식 인증 충전 거리는 아닙니다. 결국 4.2km/kWh 전비라 비교적 효율이 좋지는 않습니다.

미니 전기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 운행은 충전 스트레스 좀 받을 테니 도심 위주의 시내 주행만 하는 데일리 카로 매일 집밥 충전이 가능하다면 괜찮은 전기차입니다.

 

 

미니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그 이유를 보면 차체 하단에 장착된 배터리 팩의 구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차체 하단에 넓게 스케이트보드 형식으로 배치를 하지만 미니 전기차의 경우 2열 시트 아래와 내연기관의 배기 라인이 지나가는 부분에 배터리를 탑재하였습니다. 그래서 전고가 올라가는 것을 최소화했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미니쿠퍼 차체 그대로를 활용한 전기차라 배터리 용량도 작고 그에 따라 아쉬운 1회 충전 거리를 나타냅니다.

 

 

실내 디자인

미니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서라운드 이미지로 실내 디자인을 보니 미니 전기차라 특색은 약간 살렸지만 획기적인 다자인의 변화는 안 보입니다. 한 가지 의문점은 전기차인데 시동스위치 왼쪽에 ISG off 버튼이 존재하는 것인데요. 전기차에 isg 가 왜 필요한지 궁금증은 커져만 갑니다. (※ isg : 내연기관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을 끄는 장치)

 

 

반면 미니 일렉트릭 클래식 트림에 제공하는 17인치 시처 스포크 휠은 전기차스럽지는 않습니다.



미니 전기차는 아무래도 수입되는 차량이다 보니 많은 물량이 수입되지는 못할 겁니다. 사전계약으로 이미 완판되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역시 브랜드 네임을 무시할 수는 없나 봐요. 또한 전기차 보조금은 1회 충전거리와 전비를까지 고려하여 환경부의 인증을 받아 책정됩니다. 국고 보조금 한도까지는 많이 못 미치겠지만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서 1,000만원을 받기는 어려운 차종입니다. 대신 개소세 혜택과 취득세 지원까지 감안한다면 내연기관 차량보다 좋은 가격으로 미니 쿠퍼를 소유할 수 있는 기회다 된다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평소 운행거리가 짧고 주거지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잘 돼있으신 분이나 전기차를 세컨드카로 생각한다면 미니 전기차 한 대쯤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모델Y 디자인에는 특별한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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