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는 AC 완속인데 사진상의 충전구 위치는 차데모다.

 

괜찮을까?
렉서스 UX300e

렉서스 코리아 6월 15일부터 판매에 돌입된 첫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주인공은 렉서스 UX300e 렉서스의 척 BEV 차량이다 보니 저도 스펙부터 궁금했는데요. 카탈로그 상의 사진을 보면 완속 전기차 충전기 옆에 주차된 파란색이 돋보이는 렉서스 UX300e의 디자인은 UX 250h 와 똑같을 만큼 많이 닮아있습니다. 그렇군요 이것은 렉서스 UX 250h의 전동화 모델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프론트 그릴도 UX 300e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전동화 모델이라고 해서
막힘 구조로 설계를 할 텐데
HEV와 큰 차이가 업 것이 특징입니다.

렉서스 UX 300e의 간략한 스펙을 보면

 

배터리 용량이 54.35kWh로 차체에 비해 알맞은 용량이라고 하기엔 10% 이상 부족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착하게 들여왔는데요 5,490만원으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이상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으로 책정해서 보조금의 수혜를 다 받으려는 가격대로 들여왔습니다.

 

 

전기차의 충전구의 위치와 충전 방식

렉서스 UX300e

렉서스에서 만든 첫 전기차인만큼
UX 300e의 충전 방식이 궁금했습니다.
국내 수입되는 만큼 현지화를 얼마나 했나가 관건인데요.
이것은 스펙과 더불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급속이 차데모(CHAdeMO)라고?

주유구와 위치가 같은 위치에 설계된 배터리 충전구는 양쪽에 위치합니다. 오른쪽엔 AC 완속 5핀 어댑터를 꼽아 충전할 수 있지만 전기차의 급속 충전 방식이 국내 실정에 맞는 DC 콤보 방식이 아닌 DC 차데모 방식으로 후방 왼쪽 충전구에 위치합니다.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보급 실태를 보면
아무래도 DC 콤보 시스템이 충전 속도도 그렇고
인프라 확충 면에서 우월합니다.

 

왼쪽: 차데모 |  오른쪽: DC콤보

 

제가 살고 있는 일산 지역의 전기차 충전소를 보면 왼쪽은 차데모 방식의 충전기이고 오른쪽은 DC 콤보만 검색한 결과입니다. 최근 설치된 환경부 충전기의 경우 CD 콤보 전용 충전기가 ㅁ낳아 오래된 구 버전의 충전기에만 DC 차데모가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이런 것만 봐도 내 차의 배터리 충전 시스템이 전기차 충전 환경에 미치는 불편함은 있을 텐데요. 문제는 장거리 주행 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충전기에서 불편함이 더 커질 겁니다.

 

 

실용성을 극대화했다는 표현은 저는 수긍하지 못할 정도로 섭섭합니다. 반면 현대 아이오닉 5의 일본 수출 모델은 국내 충전 방식을 버리고 일본 내 시스템에 맞게 CD 차데모 방식으로 갖춰서 수출을 합니다. 이를 보면 렉서스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것 같군요.

 

 

내연기관의 전동화 모델
렉서스 UX300e

​렉서스 UX 300e는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인 UX250h의 기반에 구동용 배터리를 설계했습니다. 내연기관 플랫폼에 제한이 있다 보니 배터리를 탑재하는 구조와 용량에도 제한이 있었을 텐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2열 시트 아래엔 배터리를 2중 구조로 쌓아 설계를 했습니다.

 

 

그 결과 54.3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었지만 국내 인증 1회 주행 가능 거리는 상온 233km 저온 187km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운행하고 있는 코나 EV(4,205mm)보다 전장의 길이가 290mm가 긴 4,495mm인데도 코나 전기차의 64kWh 보다 적은 용량이 탑재된 것은 공간의 부재로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생각도 드는데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렉서스 UX 300e의 실내 인테리어는 역시 UX250h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스티어링 휠에 나열된 복잡한 버튼들이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클러스터의 디자인이며 공조장치의 버튼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면 볼수록 전동화를 위해 급조한 차량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왕에 늦은 거 렉서스가 조금 더 준비하고 출시했다면 달려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터리 용량만큼이나
낮은 전비

실제 상온에서는 1회 충전거리가 250km~300km를 주행한다 해도 인증받은 연비가 너무 낮습니다. 차체의 크기와 공차중량(1830kg)을 생각해도 복합연비가 이보다는 높게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결론은 이것이 기술력의 차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타고 있는 코나 전기차는 2020연식이지만 코나 전기차는 이미 2018년에 출시한 모델이고 배터리와 모터 출력이 동일한 시스템입니다. 이와 비교한다면 렉서스 전기차는 무려 4년 전에 출시한 코나 전기차의 기술력보다 뒤떨어진다고 할만합니다. 최소한 전기차 시스템 측면에서는 거요.

 

 

서울시 기준
2022 전기차 보조금은

2022년 전기차 보조금 100% 기준선인 5,500만원 미만인 5,490만원으로 책정한 렉서스 UX 300e의 가격으로 서울시 기준으로 받게 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777만원 입니다. 이는 1회 충전거리에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기아 EV6가 900만원으로 서울시에서 받는 보조금을 전부 받는 것과는 비교가 됩니다.

 

​렉서스 UX300e 제원

전장 4,495mm
전폭 1,840mm
전고 1,525mm
축거 2,640mm
공차중량 1,830kg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300Nm
배터리 용량 54.35kWh
1회 충전거리 233km
복합연비 4.7km/kWh
타이어 225 50 18

 

걱정되는 렉서스…

전기차는 1회 충전거리를 보고 차량의 스펙을 논합니다. 또한 급속 충전 속도의 차이로도 차별을 두는데요. 이것은 전기차 사용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격경쟁력도 있어야 하고 그 외 다양한 전장 시스템이 국내 실정에 맞게 잘 구비되어 있으면 좋은데요. 단순하게 렉서스 전기차의 스펙을 보고 논한다면 국내 현실과는 먼 3~4년 전 시스템이라고 보입니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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