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운송수단으로서 승객과 짐을 운송합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무게도 많이 나가고 속도가 높아지는 만큼 사고 시 탑승하고 있는 운전자와 승객을 어느 정도 보호를 해야 합니다. 자동차의 안전 기준도 제작사에서 알려주는 자료만으론 신뢰할 수 없기에 공인 기관의 안전 시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엔 국토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안전도평가 ( #KNCAP )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안전도 평가제도는

정부가 자동차 안전도를 검사하여 해당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자동차 제조사로 하여금 안전도가 높은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차에 대하여 충돌 안전성과 안전도를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말씀 드린 대로 자동차안전도평가의 주체는 정부에서 합니다. 그리고 평가된 자료를 토대로 제작사에서는 기술 개발과 더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려고 노력하겠죠, 평가된 자료는 소비자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니 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다 안전한 자동차를 선택하려고 할 겁니다. 결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로 자동차 제작사는 더 안전한 자동차와 신기술을 적용하게 될 테니 이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큰 뜻이 성립됩니다. 생각해 보면 그런 것이 20년 전만 해도 에어백 장치가 운전석과 동승석만 있어도 좋은 차라고 생각 있는데 이젠 6~7개 에어백은 기본 장착으로 출시되니 동일한 충돌 실험에서도 신체 상해는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의 항목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충돌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충돌 안전성

정면충돌 안정성, 부분 충돌 안정성, 측면 충돌 안정성, 어린이 충돌 안정성, 기둥측면 안정성, 좌석 안정성, 좌석 안전띠 경고 장치, 첨단 에어백 장치를 끝으로 총 8개 항목의 충돌 안전성을 시험합니다.

 

 

사고예방안전성

주행 전복 안정성
차량을 전후좌후 각도를 기울여
전복되는지 테스트를 합니다.

첨단 안전장치 평가

 

 

신차 출고 시 탑재되는 각종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비상제동장치(AEBS), 차로 유지 보조 장치(LKAS), 사각지대 감지장치(BSD), 후측방 접근 경고 장치(RCTA), 조절형 최고 속도제한 장치(SLD), 지능형 최고 속도제한 장치(ISA)의 기능들이 잘 작동되는지 평가를 합니다.

 

보행자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은 보행자가 차량과 충돌 시 차 유리와 보닛, 범퍼에 부딪혔을 때 인체 상해를 평가합니다. 성인과 어린이를 대신할 신체 부위가 충돌하는 위치에 따라 따로 테스트를 하니 충격을 가해질 부분이 어딘지 다르게 적용합니다.이렇게 신차가 출시되면 3가지 큰 항목을 구분하여 충돌과 안전 시험을 거치게 되는데요, 매년 10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를 하고 있으며 KNPC 홈페이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시험 결과를 발표합니다.

KNCAP
www.kncap.org

신차 안전도 평과 결과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가 대상이며 누구라도 열람이 가능하니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다 안전한 차를 고를 수 있는 참고 자료도 될 것입니다.

 

충돌시험용 사람을
대신할 더미

 

 

자동차 충돌 시험은 탑승객을 보호하려는 목적입니다. 그만큼 차 안에 탑승할 테스트 모형이 필요한데요.  그것이 바로 더미(Dummy)입니다. 많은 충돌 테스트에서 더미가 사용되는 것을 영상으로 봤지만 이렇게 실제 더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는데요.

 

성인과 어린이 여성도 분류되어 있고
체구가 크고 무거운 더미도 있습니다.

 

 

더미도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면서
이렇게 상처가 남게 되니
사람이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골격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재질은 고무 재질로
인체 피부와 유사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져보면 말랑거릴 정도는 아닌데 쿠션감은 있어요.

 

 

목뼈인 경추를 그대로 만들어 놓은듯하죠.
차가 충돌하면 목뼈를 얼마나 보호하게
되는지 테스트하기 위함입니다.
저 안에 센서들이 내장되어 있어
목이 얼마나 꺾이는지 수치로 알려줍니다.

 

 

더미 하나가 억 소리 나는 가격인데
몸 안에 신체와 유사한 골격 구조를
하고 있고 전부 센서가 들어있습니다.
충격량을 계산하기 위함이겠죠.

 

측면 충돌시험
기아 EV6

오늘 시험 대상 차량은 기아 EV6이고
측면 충돌시험을 진행합니다.

 

 

측면 충돌은 실험 대상 차의 측면을
대항 차량이 와서 충돌하는 방식입니다.
저 멀리 파란색의 대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충돌 속도는 시속 60km인데요, 이만큼 속도를 내기 위해선 일정 거리가 필요하니 시험 장소는 거리가 필요한 공간에서 실시합니다.. 충돌 실험 장소 양쪽엔 이미 시험을 마친 차량들이 이렇게 있는데요. 자동차 안전평가를 위해 시험용 차는 총 4대가 필요합니다. 보행자 안전도 평가와 사고 안전예방 안전성평가를 마치고 충돌 안전성 테스트는 맨 마지막에 시행합니다. 4대가 필요한 이유는 정면충돌, 부분 충돌, 측면 충돌, 기둥측면 충돌 이렇게 4번의 테스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험할 측면 충돌시험은
대차가 와서 충돌하는 방식이라
대차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겠죠.

 

 

원래는 차대 차가 측면 충돌하는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서인데 그러려면 또 한대의 차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이 대차가 대신합니다. 차량의 무게는 1,400kg인데, 해외 기준으로는 900kg이지만 국내 기준은 더 엄격합니다.

 

 

차량을 충돌을 대신할 구조물인데요 철판 안에 들어있는 것은 얇은 알루미늄 재질의 허니콤 구조입니다. 이러면 충격 흡수가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래 충돌 결과를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겠더군요.

 

 

지상에서의 높이도 자동차마다 다를 텐데
평균 값을 계산해 적용했습니다.
이제 시험 장소로 이동합니다.

 

측면 시험 대상 차량 기아 EV6

 

 

측면 충돌 시험 차량인 기아 EV6입니다.
EV6는 전기차라 고전압이 흐르고 있어
충돌 시 전기 차단도 제대로 되는지
점검한다고 합니다.

 

 

새차인데 아깝네요, 자동차 출고 시 테스트를 위한 차량은 아니었을 텐데요. 여기서 잠시 궁금한 점은 시험차량의 조달 방법인데요, 이 부분은 사전에 자동차 회사에서 알 수 없도록 일반 구매 방식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구매를 한다고 합니다. 트림을 선택할 땐 최하위 기본 모델을 적용하되 안전 기능이 추가된 옵션(예를 들면 BSD)이 빠져있으면 그것만 추가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제 저 멀리 파란 대차가 달려와서
충돌할 예정입니다.
충돌 장면은 2층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견학을 하러 왔으니 안전한 장소에서 봐야겠죠.

 

 

곧 이런 모습을 눈앞에서 보겠습니다.
측면 충돌 부위는 앞뒤 문의 중간이고
대차의 중앙에 B 필러가 충돌점이 되어야 합니다.

 

 

2층에서 잠시 브리핑을 받습니다.
오늘의 시험 개요와 함께 평가항목도 알려주는데요,
오늘 보게 될 것은 측면 충돌 시험입니다.

 

측면 충돌 실시

 

 

쾅!

저 멀리서 윙하는 소리와 함께
물체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쾅’하는 굉음이 울리고 정적이 흐릅니다.
충돌의 힘으로 EV6는 몇 미터 밀려났습니다.
이제 안전도 검사가 끝나면
직접 내려가서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서 본 실내엔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이 전개되어 있고 운전석에 앉아있던 더미의 머리가 에어백에 그대로 찍혀있습니다. 2열에도 더미 2조가 앉아있고 하나는 카시트에 앉아있는 유아입니다.

 

 

시험 충돌의 현장은 처참합니다.

자동차 문이 이렇게 움푹 들어갔고 위에 말씀 드린 대차의 허니콤 구조는 충격을 상당히 흡수했지만 중앙 부분의 B 필러 기중이 더 들어간 것을 보면 자동차 B 필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충돌 위치도 잘 맞게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요소는 충돌 속도!

 

 

실제 대차가 충돌 순간의 속도입니다. 2개의 속도를 측정한 평균치는 60km/h 라 시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실내에 탑승하고 있는 더미의 충격 결과도 봐야 하고 EV6 차량이 얼마나 안전한지 분석 결과가 나올 텐데요. 그 결과는 종합적 평가하여 공개합니다.

 

해외와 비교한
안전도 평가 항목

 

 

 

우리나라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는 미국과 유럽의 평가 방법이나 항목을 봐도 더 엄격하고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10여 종의 차량을 검사하고 그 해 우수한 안전도 평가를 받은 차량에겐 시상을 합니다. 다가오는 12월 21일 신차 안전도 평가 시상식을 진행합니다. 해당일에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니 KNCAP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오늘 견학한 EV6의 시험 결과도 이날 공개한다니 그때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KNCP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EV배터리는 “제2의 메모리반도체”가 아니다

이전 글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슈퍼카 4,000대가 불타는 중
다음 글제네시스 전기차 GV60 퍼포먼스 시승기 -테슬라 오너의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