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주요시장 전 라인업 전동화

현대차는 전기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 전략 및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수소 생태계 주도권 선점 등을 위한 새로운 ‘2025 전략’을 10일 발표했다.

 

 

내년 아이오닉5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모델 전개

제네시스 전기차 및 파생모델 출시

온라인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원희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펀더멘털 개선노력과 적극적인 위기 경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익성 하락 최소화, 주요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며 “전기차 판매 글로벌 톱3 달성과 세계 최초 수소상용차 출시 등 미래 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 | 현대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발표를 단행했다.

 

이어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는 현대차의 핵심 미래 경쟁력인 전기차와 UAM,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율주행 등과 관련된 새로운 전략을 소개해 미래 기술 전략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신재원 UAM사업부장(부사장), 장웅준 자율주행사업부장(상무),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 등이 각각 나서 각 부문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이원희 사장은 2025 전략 및 중장기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아이오닉 7.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5 시작으로
전기차 확대
전 라인업 전동화 추진

전기차부문의 경우 내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고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오는 204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세부적으로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2025년까지 12종 이상 선보인다. 이를 통해 연간 56만대 규모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사양 고급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추진한다. 제네시스 역시 내년 전용 전기차와 파생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확대되는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시장별, 차급별, 용도별로 성능과 가격이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충전 인프라는 내년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유럽에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사업을 진행하고 신규 고속 충전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차량 내·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개발을 통해 카셰어링과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UAM 생태계 구축·리더십 확보 추진
2026년 화물용 제품 공개

UAM부문은 승객과 화물을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추진 등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과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 이와 관련된 구체화된 계획도 발표됐다. 오는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화물용 UAS(Unmanned Aircraft System, 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장에 처음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 출시가 목표다.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제조 가능성을 고려해 제품을 설계하고 있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UAM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규모 있는 UAM 시장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는 한편 관련 제도와 법규 마련, 사회적 수용성 확대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
2022년 양산
내년 무선 업데이트 추가

자율주행부문은 내년부터 레벨2 수준 부분 자율주행 기술에 OTA(Over-The Air) 업데이트 기능을 추가한다. 2022년부터는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다른 기업과 협업을 통해 레벨4~5 수준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운전자 조작 없이 차가 자동으로 주차를 하고 필요 시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기능의 양산차 적용 시기는 2024년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주차나 출차 시 저속으로 이동 중이거나 정지한 보행자 외에 일반 장애물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충돌방지보조장치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 초음파센서 외에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인식을 추가해 주차 공간 인식율을 높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주차보조(RSPA2) 등도 내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자율주행과 첨단기능 양산을 위해 센서퓨전 및 통합제어기 성능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서퓨전은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들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합 처리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여기에 후측방카메라와 전측방라이다 등을 더해 인식대상과 인식정확도를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각 센서가 담당하는 기능들을 통합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역시 고성능 프로세서 적용을 통해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 전개
수소 생태계 확장

수소연료전지부문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선보여 글로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오는 2030년 70만기 규모 수소연료전지의 글로벌 시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HTWO는 수소를 의미하는 분자식(H2)이면서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사업의 큰 축을 표현한다고 소개했다. 단순한 에너지를 넘어 인류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했다.현대차는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고 넥쏘는 국내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는 유럽과 중동시장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수소와 에너지, 물류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소사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수소 브랜드 HTWO 론칭을 계기로 국내와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수정 ‘2025 전략’ 발표
스마트 모빌리티·서비스·수소 등
3대 사업 중점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 이번 수정 2025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수소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원희 사장은 “올해는 오전적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2025 전략 실행의 원년으로 향후 5년간 성장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각국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확산으로 전기에너지 전환이 빨라지고 있고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수소 관련 투자 확대로 수소 경제가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정된 2025 전략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수소 솔루션 등 3가지 사업구조를 핵심 축으로 한다. 세부 과제는 완성차사업 경쟁력 제고와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주도권 확보 등 3대 전략을 설정했다.

 

 

2025년까지
60조1000억 원 투자
전동화·수소사업 투자 규모↑

재무목표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60조1000억 원을 투자하고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투자 규모는 다소 감소했다. 기존 2025년 전략에서 61조1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수정 전략 발표를 통해 총 투자비 규모를 1조 원 낮춘 60조1000억 원으로 재설정했다. 세부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36조6000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23조5000억 원으로 이전에 비해 늘렸다.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 규모는 지난해 10조4000억 원에서 14조9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원가혁신과 전동화 확대, 미래 신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재원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3세대 플랫폼 공용화 효과 본격화, 권역본부 중심 생산 최적화, 판매 혁신,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전동화 확대에 대응하고 2025년에는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 신사업 분야는 시장 진출을 통해 2025년 이후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시장친화적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지난 5년간 대외 경영환경 악화와 수익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30% 이상 배당성향을 유지해왔고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로 중간배당 지급을 중단했다. 내년에도 불확실성 우려가 여전하지만 현대차는 향후 유동성 측면과 실적 회복 추이를 고려해 연간 배당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사장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매력적인 연비와 퍼포먼스 – 아반떼 하이브리드 시승기

벤츠 신형 E-클래스로 느껴 본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세계

이전 글미녀와 함께하는 전동킥보드 세그웨이 나인봇 e25 리뷰
다음 글메르세데스 벤츠, 2022년까지 6개의 EQ BEV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