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보다 75% 가벼운
FRP 서스펜션

독일의 Rheinmetall(라인멘탈) 이라는 곳에서 FRP 서스펜션을 개발했다. Rheinmetall 은 독일 뒤셀도르프에 기반을 둔 업체로, 군수용 제품도 만드는 업체이기도 한데, 새롭게 선보인 FRP(섬유강화플라스틱, Fiberglass-Reinforced Polymer) 서스펜션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면서, 기존의 철로 만들어진 서스펜션 대비 75%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한편, 금속 스프링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소음과 진동,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금속보다 75% 가벼운 무게 때문에 경량화에 효과적인 제품인 동시에, 녹이나 부식이 발생할 염려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콜벳에도 썼었는데?

서스펜션은 차량 하중을 지지해야 하는 탓에, 강하고 유연한 금속을 사용해왔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FRP 로 서스펜션을 만든 것은 라인멘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콜벳에서는 Leaf 방식. 판 스프링 방식의 FRP 서스펜션을 사용한 바가 있는데, 실제 양산에 적용된 최초의 스포츠카로, 모노리프 스프링으로 장착되어서 승차감은 물론, 안티 롤의 역할까지 뛰어나게 수행했다고 한다. GM 에서도 사용된 이 방식의 서스펜션은 벤츠 스프린터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고 한다.

 

왜 안썼지?

4세대 콜벳에서 사용된 FRP 서스펜션의 경우에는 코일 스프링 대비 33% 정도의 중량 수준이었고, 3세대 콜벳에 사용되었던 FRP 서스펜션은 200만 사이클에서도 성능의 손실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게에서 유용했던 FRP 서스펜션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장점이 곧 단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FRP 서스펜션은 일반적으로 무게중심이 낮게 설정되어 차량 너비를 넓게 설계해야 하고 트렁크가 좁아지는 등, 실용성에서 뒤쳐지는 문제와 함께,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라인멘탈에서 만든 방식은 기존 콜벳의 Leaf 방식이 아닌 다른 형태이다보니, 기존 콜벳에 사용해봤었던 FRP 서스펜션의 단점을 극복하고, 경량화라는 장점을 잘 살려 양산형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Yongdeok.H
RGB 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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