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포뮬러 E
보라는게 맞는건가?

오는 8월 13~14일에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전기차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 대회에 대한 말들이 많다. 특히, 티켓 가격은 둘째치고 모터스포츠를 위한 좌석배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다.

포뮬러 E 는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질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세계적 자동차 레이싱 경기로, F1 과 달리, 소음이 없고, 공해가 없어 도심에서 열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특히, 제로백 2.8초에 최고속도 280km/h 의 박진감을 선사해주는 포뮬러 E 의 100번째 경기로, 레이스카 젠2가 마지막 레이싱을 펼치는 역사적인 대회인 만큼 그 기대감이 더욱 컸으며, 서울 한복판. 강남에서 열려 접근성이 좋아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되었는데, 공개된 관람석 구조와 티켓 가격은 기대감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일단 티켓 가격부터 말들이 많다. 1차 오픈때 공개된 티켓 가격은 로열 핑크 좌석이 50만원, 프라임 좌석이 29만원이다. 가격 논란이 일자 2차 티켓 오픈에서는 프라임 좌석을 10만원 내린 19만9천원으로 조정하고, 센터, 에코, 프렌들리 좌석을 각각 9만9천원으로 조정했는데, 우리보다 앞서 열리는 런던에서는 가장 저렴한 티켓이 15파운드(한화 약 23,000원)이고, 중간은 49파운드(한화 약 76,000원), 69파운드(107,000원)이며, 가장 비싼 티켓은 99파운드(153,000원) 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비싼 가격들이긴 하다. 하지만, 가격보다 더 문제는 바로 좌석배치다.

 

 

보통 레이싱 경주에서 많은 관람객들은 스타트와 피니쉬 순간이 메인이며, 그 순간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포뮬러 E 한국경기에서는 그런 중요한 순간을 ‘스크린’ 을 통해서만 봐야 한다. 말이 안된다. 다른 객석이 일부 존재하게 될 것이며, 일반 시민들이 외부에서 충분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재까지로는 모터스포츠의 꽃인 그리드워크와 결승선 및 시상식 세레모니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아마 다른 객석은 계속 없을 것 같다.

물론 국내는 모터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국제 규모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몰이해가 빚은 이번 행사는 모터스포츠가 메인이 아닌, K-POP 에 모터스포츠를 껴놓은 격으로,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굳이 그 돈을 내면서 갈 필요성이 전혀 없어보인다. 모터스포츠로서의 재미와 즐거움이 하나도 없을테니깐 말이다.

 

Yongdeo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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