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최근 테슬라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하는 등 고객사와 사업 포트폴리오 모두 다변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루시드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 모델인 루시드에어 표준형에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루시드모터스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2100억 원)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2007년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테슬라 출신 개발진이 다수 참여하고 있어 테슬라 대항마로 통한다. 이 회사가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에어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643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루시드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추후 스페셜 모델 배터리 공급도 협의 중이다.

LG화학이 계약에 따라 공급하는 제품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향상한 제품이다. 더 적은 수의 배터리로도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어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LG화학은 대형 파우치와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에서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파우치 분야에선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자동차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원통형 분야에선 LG화학이 테슬라와 최근 납품 계약을 맺은 사실이 외신 등을 통해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빠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경쟁사 대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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