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유가시대

제가 사는 경기도는 서울보다는 기름값이 저렴하지만 이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긴 곳이 많습니다. 국제유가가 올라가니 휘발유과 경유가격이 날마다 갱신하면서 올라가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어제 서울 나들이를 했는데 퇴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차가 그리 막히지 않더군요. 고유가로 인해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코나 전기차를 타고 있지만 3년 전에 출고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아직 가족차로 보유 중입니다. 며칠만 지나면 만 3년이 될 텐데 벌써 보험 갱신하라고 매일 문자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아이오닉 PHEV
패리버전 2019년식

코나 전기차를 타다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오랜만에 운전하고 이 글을 씁니다. 우선 승차감은 상당히 괜찮은 차량입니다. 코나 전기차도 조용하고 파워풀 하지만 이차는 그래도 승용이라 그런지 승차감이 더 좋다고 비교할 만큼 차이가 나더군요. 대형 세단에는 못 미치는 승차감이겠지만 차를 바꿔타면 달라지는 느낌은 금방 알잖아요. 전기차와 달리 차의 무게중심이 엔진이 있는 앞에 쏠려있고 공차중량도 나가는 차량이라 저 중심에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된다는 느낌입니다.

 

 

전기 충전구가 있는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랑은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 비록 1회 완충하면 공인 46km 밖에 주행 못하지만 제가 100km를 운행하고 왔는데 기름은 고작 2L 만 먹은 것 같습니다. 시내 주행이나 출퇴근만 한다면 EV 모드만으로 운행이 가능한 차량이기에 요금같이 고유가 시대에는 더욱 빛을 보게 되는 차량입니다.

 

 

골라먹는 재미

그래서 앞에는 전기 충전구 인렛이 있고  뒤에는 휘발유를 주유하는 주유구가 있는데요. 요즘에도 한 달에 5만원 넣고  1,500km는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전기차에 입문하게 된 것도 이 녀석 때문이었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충전을 못 하면 운행을 하지 못하니 심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았거든요. 만약 배터리가 바닥난다면 서버리는 불상사가 생기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엔진을 가동할 수 있으니 베터리 완충에 풀 주유를 하면 1,000km를 갈수 있는 차량입니다.

 

운전자는 언제든지  EV 모드와  HEV 모드로
바꿔가며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구동 배터리가 전부 소진되면 알아서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이 되니
그냥 편하게 타고 다니면  되는 차량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게 모야?”

3년 전 제가 이차를 가지고 다니면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데
전기 충전도 되는 차량이라고 설명을 해도
고개는 끄덕이지만 뭔 말인지 잘 이해 못 하는
표정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전기차랑 뭐가 달라”

그 이후엔 엄청난 설명으로 질문자를 이해시키는데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PHEV 차량을 많이 아시더군요. 이유는 수입차에서 PHEV 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모르는 분은 많을 겁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차량 가격은 동급 하이브리드(HEV) 차량에 비하면 무려 700만원이나 비싸지만 3년 전에는 정부 보조금이 500만원이 지원되어 큰 부담 없이 구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조금 500만원이 없어졌습니다.

 

 

PHEV의 엔진룸을 보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동일한 엔진과 DTC 미션에 조금 강력한 모터가 들어가고 구동용 리튬이온배터리는 차체 아래와 2열 시트 아래 들어가 있으니 여긴선 안 보입니다.

 

 

3년 동안 소모품은

누적거리 72,748km. 지금까지 타이어만 2번 교체했고 엔진오일 교환은 워낙 EV 모드 주행이 많아 2번만 했습니다. 그 외 소모품 교환한 것은 없습니다. 아직도 신차 컨디션으로 잘나가고 있어요

 

 

이차에도 그린존이

신형 니로에 그린존이 있다고 광고하는데 이차엔 진작부터 있었습니다. 학교 또는 병원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면 EV 모드를 적극 사용해서 매연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억제합니다. 지금같이 구동 배터리가 소진되어 EV 모드 운행 가능 거리가 0km 지만 남아있는 그린존에 들어오면 엔진을 멈추고 잔여 배터리를 쥐여짜듯 사용해서 EV 모드로 전환됩니다.

 

 

주차는 곧 충전으로 이어집니다. PHEV가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저는 전기차로 넘어갔지만 이것도 습관이 들면 괜찮습니다. PHEV 또한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충전 환경이 중요합니다. 집이나 회사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잘 돼있다면 PHEV는 전기차 부럽지 않습니다.

 

 

아이오닉 PHEV 3년을 타보니

3년 전 처음 그 순간이 생각납니다.” 내 차도 충전이 된다!” 전기차는 아직 불안하고 불편할 것 같았는데 이제는 전기차가 더 편하고 좋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알려준 차량이 이 PHEV 차량이니까요. 전기차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커버할 수 있어 점점 부각되고 있겠지만 언젠간 하이브리드도 전기차로 전부 넘어갈 겁니다. 제가 자동차에 대한 글을 쓰면서 친환경차나 전기차 글이 많은 이유가 바로 PHEV 차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유하고 운행해 본 만큼 그 속을 잘 알겠더군요. 고유가 시대에 타는 만큼 돈 버는 느낌의 PHEV 차량 전기차 못지않게 좋습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제네시스 GV60 시승기

이전 글내 테슬라 제주도 가져가기 – 전기차타고 제주도 여행
다음 글좀 같이 씁시다! 배달용 전동 스쿠터 배터리 탈착식 방식은 좋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