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하면 어떤
기업이 생각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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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율주행차 하면 어떤 기업이 생각나시나요? 관심의 정도에 다르겠지만 보통은 테슬라를 많이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심지어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테슬라의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 그만큼 테슬라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기존의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것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율주행차 개발에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조사[1]에서 테슬라가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테슬라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관심의 중심으로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제조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테슬라가 가장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도 가져다 주었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기준에 따라 그것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평가를 하기 전에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목적지를 위해 기업마다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 autopacific.com

 

기업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중심 가치와 환경에 따라 기술 개발과 적용을 결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이는 기업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방향까지도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런 개발 방향에 대해서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할까 합니다.

간략한 설명 방법은 아마도 SAE에서 제시한 자동차의 자동화 단계가 아닐까 합니다. 흔히 자율주행의 단계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레벨 2, 레벨 3, 레벨 4 등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그것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레벨 2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추구하는 기업들과 레벨 4 이라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부터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리고 돈이 많은 기존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전략까지도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SAE의 자동차 자동화 분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자율주행 레벨별 차이? 쉽게 정리했어요

 

Level 2 : 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한
기술에서부터 시작

레벨 2 라고 표현을 하지만 저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합니다. 현재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에 장착되어 있는 기능들은 모두 ADAS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표현해서 현재 판매가 되고 있는 어떤 자동차도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ADAS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다. 즉 사람의 안전을 위한 기술이 발전해서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필수 기술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ADAS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Autopilot이라는 기능 패키지를 소개하면서부터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을 적용해서 홍보를 했습니다. 그리고 Full Self Driving(FSD) 패키지를 판매하면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제공하면서 운전자들이 잘못된 사용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규제 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접근 방식은 자율주행 기술의 필수 요소라고 하는 많은 주행 데이터의 수집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큰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유리하다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

 

 

테슬라가 자신들이 판매한 자동차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면 또 다른 대표적인 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는 전세계 수많은 자동차 제조 기업에 자신들의 기술을 판매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런 개발이 가능한 이유는 모빌아이가 가지고 있는 ADAS 시장 점유율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미 모빌아이는 비전 중심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레이더, 라이다를 추가한 기술과 자체 지도 제작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시키면서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evel 4 : 사람을 믿을 수 없기에
처음부터 완전 자율주행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마도 레벨 4 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레벨 3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많은 테크 기업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차 제조 기업이 아니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은 여기 포함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이동이든 물건의 이동이든 모두를 포함합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 레벨 3 기술을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선전하는 기업들도 있기는 합니다.

2013년 Google은 고속도로에서 운행이 가능한 AutoPilot (테슬라는 Autopilot 이라고 씁니다.) 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진행했습니다. 시범 운행에서 Google은 자동차에서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기능을 활성 시키고 운전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는[2]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Google은 프로젝트를 전면 수정하게 됩니다. 즉 운전이라는 행위에서 사람을 완전히 제거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하기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출처 : Waymo – Driverless Car

 

이런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접근 방식은 대부분의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가지고 있는 개발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을 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처음부터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하고, 실제 운행을 하기 전에 필요한 운행 지역의 지도 정보 수집하기도 합니다. 즉 사람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보다 더 안전한 주행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당연히 기술 테스트를 하는 지역에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봇이 하는 운전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해당 지역 규제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Waymo, Aurora, Baidu, Nuro 등등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L2 & L4 : 아직은 투자할
여력 커서 두 가지 모두 가능

앞서 소개한 레벨 2, 레벨 4 방식만이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향은 아닙니다.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자동차 제조 기업들의 경우는 두 가지 전략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현재는 ADAS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조금 먼 미래를 위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를 위해 레벨 4 기술 개발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 GM – Cruise Origin
출처 : GM – Super Cruise Lane Change

 

대표적인 기업으로 GM – Cruise, Ford와 VW – Argo AI, Hyundai – Motional 등이 있습니다. GM, VW, Ford, Hyundai 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에 ADAS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 Autopilot에 대응하고 있습니다.[3] 그리고 기업들은 별도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인수, 투자, 합작 등의 방식을 통해 미래 기술 개발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기술적, 사회적 한계로 당장 적용할 수 없다는 전략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의 자동차 산업의 구조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플랫폼 기반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자동차 제조 기업들도 자신들의 미래 전략을 소개하면서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 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념을 가지고 현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이동 수단에 대한 영향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하고 있습니다.

 

출처 : Hyundai – Shares Vision of New Metamobility Concept Expanding Human Reach through Robotics Metaverse at CES2022

 

나오기

앞서 소개한 기업들은 나름 대표적인 기업들로 산업계 전체를 봐서는 극히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자세히 소개하지 않은 저속 자율주행 셔틀과 물건의 이동과 관련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또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중에는 레벨 3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제조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또한 ADAS 기술을 애프터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들은 시장에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의 방향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하기 보다는 ADAS 기술이 아직은 그 주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몇 기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운전자가 없는(Driverless) 자율주행차의 등장은 분명 산업계에 나름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자료]
CONSUMERS PICK THEIR MOST-TRUSTED BRANDS FOR DEVELOPING FULLY-AUTONOMOUS VEHICLES MARCH 17, 2022
Why we’re pursuing full autonomy
테슬라 오토파일럿만 있는 것은 아니다. EP3 확장판

 

OTV
Over the Vehicle
자율주행차 그 이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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