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취약한 전기차 배터리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지미림 입니다.
오늘은 겨울철에 특히 취약한 전기차를 어떻게
관리하고 보존할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서울의 날씨가 영하 10도는 우습게 찍을정도로 낮은 기온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시베리아 보다 추운 대한민국 이라는 제목과 함께 일별 온도를 비교해 놓은게 있는데… 실제로 대한민국은 정말 추운 나라에 속해 있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대부분의 활동은 얼어붇기 마련입니다. 캠핑, 아웃도어, 자전거 등등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사실 추울때 외부 활동을 한다는건 정말 어려운일

 

 

주행가능거리가
20~30% 떨어지는 겨울철

하지만 겨울이되면 또하나 얼어붙는게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배터리 입니다. 겨울이 되면 흔히 전기차의 수명이 20~30% 줄어든다라고 알려져 있다는건 알고 계실겁니다. 보통 전기차의 배터리는 18~24도 정도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낸다고 하는데 겨울철엔 주행가능거리가 20~30%정도 떨어지니 전기차 오너들이 겨울을 싫어하고 가을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히터를 빵빵하게
틀기라도 하면…

제가 타고 있는 모델X역시 여름, 가을 중에는 주행가능거리가 400km는 항상 넘었는데, 겨울에 들어서고 영하로 내려가면서 300km중반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 – 대구를 여유롭게 갔는데 이제는 간당간당하게 간다는 뜻.  히터를 빵빵하게 틀기라도 하면 빠르게 떨어지는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여름에 캠핑도 가고 차박도 하면서 전기차의
퍼포먼스를 한계치로 끌어올릴수있는 날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왜 그런걸까…?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여름 차박을 할때 에어컨을 풀로 켜 놔도 배터리는 밤새 7%정도 밖에 달지 않는데 겨울엔 히터를 조금만켜도 10~20%는 날라가버리니… 왜 그런걸까…? 왜 전기차는 여름보다 겨울에 취약할까? 먼저 전기차 배터리를 보호하는 방법과 관리법을 알아보기 전, 왜 겨울에 취약한지를 알아야 할듯 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전기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양극과 음극 사이를 지나다니며 충전을 하는 구조죠. 리튬이온이 들어가고 지나가면서 충전하는 길은 액체로 되어 있는데 이걸 전해질 이라고 부릅니다. 이 액체로 된 전해질이 활발히 움직여야 하는데 (충전중이나 사용중 모두) 겨울이 되면 온도가 낮아지면서 점점 얼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엔진의 열을 이용하여 히터를 작동시키는 내연기관 차 와는 달리 전기차는 엔진의 열 자체가 없으니…순수 배터리의 전력으로 히터를 틀어야 합니다. (집에서 겨울에 히터틀면 전기세 많이 나오는거 아시죠??) 캠핑때도 히터는 전력을 많이 잡아먹어 700와트 아래의 히터만 가져가야하는 캠핑장도 많은걸 보면 확실히 히터를 돌리는데 전기를 많이 써야하는듯 합니다. 결국 겨울철엔 히터등의 사용으로 배터리 소모는 빨리지고 전해질이 얼어 충전은 느리게 작동 됩니다.

 

 

테슬라의 급속충전인 슈퍼차저 역시 120kw 급 충전기도 60kw의 속도를 넘기는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야외에 있는 슈퍼차저일수록 더욱 그런현상이 잘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결국 전기차 회사들은 상온/저온 온도에서의 주행거리차이를 좁히는게 최대 미션이고, 정부에선 현행 상온 전비차이 60%를 못넘기면 보조금 지급에서 탈락시키고 있습니다. 이후 65%로 기준을 상향시킨다고 하니 전기차 회사들은 온도에 따른 전비차이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는 실정.  예를들면 20~30도에서 100km를 가는 차라면 저온 (약 -7도)에선 최소한 65km는 가줘야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받을수 있다는 뜻. 벤츠 EQC 같은경우 이 차이때문에 보조금을 못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모델X의 경우는 전비차가 81%로 꽤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테슬라의 가격정책으로 보조금 수령을 거부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즉 430km라는 주행가능거리를 갖고 있으나, 겨울엔 80%인 344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인증을 받았고, 실제 제가 타봐도 360~390km까지는 주행 습관에 따라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2021년 부터는 저온 전비차이가 65%를 넘겨도, 차량가격이 9천만원을 넘어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으므로 이제는 보조금을 테슬라에서 받는다고 해도 못받는 상황이긴 합니다.

각 브랜드 대표 모델들의 전비차를 보면 보면, 모델S 98.1%로 가장 훌륭한 기록을 보였으며 벤츠 EQC가 55.3으로 가장 낮은 기록을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코나 (76.5%), 니로 (90.5%), 볼트EV (69.5%), i3 (64.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니로의 경우 히트펌프 옵션이 있음! (추후설명)

 

그렇다면 전기차 배터리는
어떻게 관리하면 될까?

 

 

전기차 배터리에 가장 취약한건
낮은 온도 입니다.

그러므로 온도가 상온이 유지되는 곳에
주차하는게 첫번째 원칙 입니다.

 

 

지하 2층 영상 2도
지하 6층 영상 16도

아파트에 살거나 지하주차장이 있는 곳에 사시는 분들은 야외 혹은 지상보다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지하1,2 층보다는 더 낮은 지하 4층 부터 최대한 낮은층에 주차를 하는게 좋을듯! 실제 제가 사는 아파트도 지하주차장도 지하1층의 경우 입구가 가까워 온도가 영상 2도 정도 였지만 지하 6층으로 가자 영상 16도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전해질이 얼어붙지 안도록 온도 관리를 해주는 겁니다.

 

 


가급적 완속 충전

20~80% 사이에 자주 충전
한달에 한번은 완충

충전도 최대한 실내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슈퍼차저이긴 하지만 완속이 조금더 좋다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또한 20~85% 사이에서 자주 충전하는게 좋고, 한달에 한번씩은 완충을 해주는게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과충전이나 방전이 배터리 수명에 매우 안좋은데, 그중에서도 방전은 특히 피해야 할 요소 입니다. 한번 손상입은 배터리는 회복되는게 어렵기 때문이죠.

 

 

야외 주차 시에는
앱을 통해 실내 히팅

어쩔수 없이 야외에 주차 해야한다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주 실내 히팅을 켜주는게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테슬라도 원격으로 어플을 통해 실내 히팅을 할수있는 기능이 있는데 차를 타기전에 실내를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외에도 배터리의 온도를 높여 기능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테슬라에서 현재 온도가 표기가 되니 영하로 떨어지면 자주 켜주는게 좋습니다. (물론 배터리가 계속 떨어집니다) 히터를 켜게 되면 배터리 모양으로 표기가 되는데 배터리쪽 온도도 같이 올라가는걸 알수있습니다.

 

 

히트펌프는 꼭!

전기차를 구매할때 히트펌프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히트펌프의 주 기능은 배터리가 있는 공간에 더운 공기를 내보내 전해질이 얼어 굳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로 인해 주행가능거리가 길어지는 효과가 있죠. 테슬라에선 최근에 나온 모델3, 모델Y에 히트펌프가 있고 S와 X에는 아직 없습니다. 히트펌프가 없는데 전비차이가 80%가 넘는걸 보면 테슬라도 참 대단하긴 합니다.

또한 포르쉐 타이칸, 현대 니로 등에선 히트펌프 옵션을 선택할수 있는데, 전기차를 산다면 무조건 추가해야할 옵션이라고 봅니다. 항상 얘기하듯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핵심이거든요. 그 부분에 도움이 되는거라면 무조건 옵션이 포함시키는게 맞다고 봅니다.

 

 

오토파일럿으로 통한 전비주행

주행중에는 히터를 최대한 자제하는게 좋으나 벌벌떨면서 운전하느니 그냥 켜고 달리길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차를 모시고 사는게 아니니, 관리는 해주되…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겠죠? 다만 급가속은 최대한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오토 파일럿을 켜고 달리면 전비가 상당히 좋게 나오니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전기차를 타면 겨울엔 특히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합니다. 배터리의 손상은 복구되지 않는 치명적 손상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죠. 내가 타는 동안 최대한 관리해주며 수명을 늘리면 오랫동안 전기차 라이프를 즐길수 있을꺼라 확신합니다. 전기차를 타면 이것도 저것도 관리해야 할게 많다 생각할수도 있는데 의외로 복잡하지 않습니다. 또 내연기관이 엔진오일 등 관리하는 포인트 들이 줄어드니 그렇게 귀찮은 일이 아닐꺼에요. 더 길게 즐거운 전기차 라이프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끝!

 

JimmyLim
지미림
지미림의 테슬라 모델X 라이프

 

테슬라 오너로서, 자동차 문콕 사고에 대처하는 자세 (문콕 대처 방법)

이전 글2021년 테슬라 신규 수퍼차저 27개소 증설 계획 발표! 어디에?
다음 글테슬라 모델Y, 국내 인증 거리 511km 등록! 출시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