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사는이유는? • 연재

미소선비 연재 1.

자동차를 사는 이유는?

 

처음 중고자동차를 구입한 대학생 때를 돌이켜보면, 자동차의 의미는 나에게 단지 좀더 편한 운송수단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한국의 대도시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기 때문에 차가 막히는 러시아워를 겪어보면 운송수단으로 지하철이나 버스가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가끔 서울을 가게 되면 교통체증 때문에 얼마되지도 않는 거리, 즉 3Km도 안되는 남태령역에서 이수역 정도의 거리를 1시간 넘게 가야 합니다.

그림 1. 남태령역에서 이수역, 겨우 2.9Km거리가 출퇴근시간에는 1시간 넘게 걸린다.

처음 자동차 면허를 취득하고 중고자동차를 사고자 했던 대학생 때의 대중교통 상황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고자 하면 이렇게 해야 했습니다.  버스를 타기위해 15분은 걸어가야 했고, 또 배차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15분은 또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면 환승해서 또 10~15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무려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그것도 그 전보다는 훨씬 좋아진 것이었습니다.  걸어가면 40분 걸리고, 차라리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밟고 가면 15~20분 걸리는 3Km 거리를 말입니다.

그림 2. 대학교 다닐 때 타고다니던 통학자전거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다녀야 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도 있고 가끔씩은 깔끔하게 입고 가야할 필요도 있었기에, 바지단이 자전거 체인기름에 더럽혀지지 않고 흙탕물이 튀지 않은 옷차림으로 가려면 자동차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교통 상황은 타도시로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알고 있기에 자동차 면허를 빨리 땄고, 곧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차를 구했습니다.

그림 3. 내 생애 첫 차(=중고차)

내 생애 첫 차는 나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운송수단이자 어딜 박아도 괜찮을 운전연습이 가능한 가족차로 누나와 함께 운전할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  지금도 자금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당시 돈 한푼이 아쉬운 대학생이 좋은 신차를 살 형편은 안됐습니다.  그래도 교통사고 한 번 내지 않고 운전하고 다녔습니다.

군대에 갔다 온 후, 차 한 대를 누나와 함께 쓰려니 조금씩 힘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을 하게 되면서 좀더 활동 반경이 커진 것도 있고, 서로의 운전습관 차이로 인해 부딪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운송수단이었던 자동차가 이제 하나의 전유물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때, 나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원재
미소선비TM
자연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는 농촌 체험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