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속초 당일치기 • 미시령고개 회생제동

안녕하세요. 울트라비니군입니다.
테슬라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나 테슬라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항상 주제가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을 체크해야할 지. 이번 여행을 통해 무엇을 알아보고 싶은지 등 이 전기차로의 여행으로 인한 결과물들을 인지하고 출발해서 인지 목표의식이 명확하거든요.

 

미시령 고개에서 경사로를 통해 내려갈 때
테슬라가 얼마나 에너지를 회생할지 Check!

 

서울 → 속초 → 서울까지
총 배터리 소모량이 얼마나 될까 Check!

 

롯데리조트 테슬라 슈퍼차져로 충전하는 것
위와 같은 내용들을 인지하고 출발 후 각각의 체크포인트를 기억하고 있다가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집에서 잠실 슈퍼차져를 들리지 않고, 74%의 에너지로 출발을 했습니다. 바로 집에서 속초로 가는 여정인데,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미시령 옛길을 이용하여 산을 넘어 속초를 가는 것으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갈 때는 볼 곳도 많고,중간에 멈출 곳도 많으니 굳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촬영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기로 했구요. 돌아올 때는 어차피 어둡고 들를 곳도 없으니 고속도로를 이용해 빠르게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짰습니다.

가는 길은 낮이라 역시나 재미있네요.중간에 휴게소인데 만들다 만 콘도? 리조트? 모텔?이 있어서 잠시 내려 구경도 했었구요. 다만 무단 출입을 할 경우 형사처벌이 된다는 경고문을 보고 주변 경관만 보고 어서 자리를 떴습니다. ㅎㅎ

또 한참을 달리다보니 신기한 조각들로 이루어진 휴게소도 있어서 잠시 내려 촬영을 했습니다. 테슬라와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국도로 달리는 길은 이래서 즐겁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재미요소들이 잔뜩 산재 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미시령 옛길을 참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미시령 고개를 넘어서만 속초를 갈 수 있었고, 차고가 굉장히 높으 버스에 앉아 미시령 고개를 넘어갈 때의 스릴을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정도인데, 다시 나이가 들어 이 곳을 찾게 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다행히 이번 겨울은 날씨가 따뜻해 적설되지도 않았고, 길도 좋아 미시령 옛길의 철문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옛길을 통해 미시령 전망대에 들를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휴게소와 전망대등을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완공될 수 있을런지 한번 기대해 봐야겠네요.

위에서 잠시 속초시를 내려다 보는 경험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좀 뿌옇게 보이는 건 매우 아쉬웠지만.. 여름에 미세먼지가 싹 걷힌 맑은 날에 다시 가족들과 같이 와서 구경하러 와야겠다고 다짐하고 다시 미시령 고개를 타고 산자락으로 내려갔습니다.

 

약 40분정도 충전한 에너지량을
고갯길을 내려가는 것만으로 회수!

자!
미시령 옛길을 오토파일럿으로 가는 것은 실패했지만,
두번째 이번 여행의 체크포인트였던 정상에서 평지까지 쭈욱- 회생제동을 하며, 고개 끝까지 내려가면 얼만큼의 에너지를 회생할 수 있을까? 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매우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해 거의 액셀 전개를 하지 않고, 평지까지 내려올 수 있었는데,  이 때 회수된 에너지 량이 무려 3%!! 

3%면 2.7kWh의 배터리량인데.. 이건 4kWh급의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여 약 40분정도 충전한 에너지량을 고갯길을 내려가는 것만으로 회수 했다는 거거든요.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또 생전 -처음보는 매우 극단적인- 에너지 그래프를 볼 수 있었네요.

테슬라의 총 배터리 용량은 90kWh이고, 주행중에 3%에 해당하는 2.7kWh의 에너지가 회수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것은 1년을 운용하며 처음 겪는 일이었지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보통의 전기차들은 에너지를 쓰지 않고 타력주행을 하게 되면 회생제동이라는 것으로 역으로 에너지를 만든 후 회수를 하여 배터리를 재 충전합니다.

이런 미시령 길에서는 정상에서 평지까지는 지속적으로 회생제동을 하며 내려오기 때문에 역으로 운행을 하며 배터리가 충전되는 상황을 겪게 되는데, 서울 같은 평지가 많은 도로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죠 ^^ 미시령에서의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속초 롯데리조트의 테슬라 슈퍼차져(B3F)에서 충전기를 물려놓고, 저는 리조트를 구경하며 바다와 바닷가의 석양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이상하게 석양을 보고 있으면 생각이 깊어져요..

 

그리고 연애시절 와이프와 걸었던 속초 해수욕장을 거닐고, 같이 찍었던 곳에서 혼자 셔터를 누르고 있으니 뭔가 묘한 느낌에 감상에 잠겨봅니다.

역시 겨울은 겨울이라 금세 어두워지네요. 바다를 보고나니 마음이 어딘가 시원해지며, 다시 재충전됨을 느낍니다. 이 마음 그대로 다시 일상으로 이제 돌아갈 시간. 항상 일상 →지침 →여행 →충전 →회복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

 

서울로 돌아가는 속초IC로 들어가 순식간에 고속도로를 타고 잠실 슈퍼차져로 타임워프를 했습니다. 정말 속초에서 서울은 얼마 안 걸리는 거리입니다. 체감상 막히는 강남 정체 도로를 출퇴근 한 느낌 정도? 피로도는 오토파일럿과 함께라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덕분에 5,500원의 톨비로 매우 가볍게 속초에 바람을 쐬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커서 같이 테슬라로 여기저기 주말마다 여행을 다닐 생각을 하니 더욱 마음이 가뿐해짐을 느끼네요. 어서 그 날이 오기를. 그때까지 슈퍼 차져와 테슬라가 잘 버텨주기를 기대해봅니다. 아… 그때 되면 정말 도로위를 다니는 전기차의 퍼센티지가 얼마나 될지도 미리부터 궁금해지네요 ^^

 

 

울트라비니군
게임 개발자, 테크리뷰어, 프로시승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