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3일(현지 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기차 ID. 라인업 두 번째 양산 모델인 ‘ID.4’를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ID.4, 올해 여름 유럽 출시, 오는 2024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44조 원 투입, 2025년까지 전기차 150만대 생산, 배터리 셀 생산도 직접 추진

ID.4는 브랜드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다. 먼저 선보인 ID.3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콘셉트카 ‘ID.크로즈’의 양산 버전이다. 숫자 ‘4’는 소형 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모델임을 의미한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ID.4는 우수한 공기역학 디자인이 반영돼 항력 계수를 줄여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며 “올해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ID.4는 뒷바퀴에 전기모터가 달린 후륜구동 전기차로 개발됐다. 향후 사륜구동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차체 하부 중간부에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주행 시 무게중심 측면에서 최적 균형을 확보했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내부은 짧은 전면부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디지털콕핏이 장착된 운전석의 모든 기능은 터치와 음성 제어를 통해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ID.4 생산은 폭스바겐 츠비카우(Zwichau) 공장에서 이뤄진다. 올해 브랜드 중점으로 내세운 ID. 패밀리 시장 출시 방침에 따라 올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신차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신차 공개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도 발표했다.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24년까지 약 330억 유로(약 43조6100억 원)를 전기차 관련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중 3분의1에 해당하는 110억 유로(약 14조5400억 원)가 폭스바겐 브랜드에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총 150만대 규모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츠비카우 공장은 유럽 최대 규모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해 연간 33만대 규모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폭스바겐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다른 제조사들에게 허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포드(Ford)가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첫 번째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서 2023년부터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공급해 6년 동안 전기차 총 6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배터리 셀 생산도 직접 추진한다. 이를 위해 스웨덴 업체 노스볼트와 합작해 내년부터 16GWh급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잘츠기터(Salzgitter)에 건립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폭스바겐 전기차 ID3 실물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