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세단
아이오닉6

아이오닉6(IONIQ 6) 를 타고 미사에서부터 가평까지 약 50여 km 의 거리를 왕복했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리는 복합코스로, 아이오닉6가 갖고 있는 매력을 느껴보았다. 확실히 SUV 인 아이오닉5 와는 다른 성향의 ‘세단’ 으로, 디자인부터 기능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모습이 특징이다.

 

 

아이오닉6는 마치 강가에서 줏어온 듯한 작은 돌맹이처럼 매끄러운 형태를 띄고 있다. 얼핏 물방개가 떠오르기도 하는 아이오닉6는 공기를 가르고 미끄러지는 듯한 자연적 본질을 담은 디자인이 특징인데, 군더더기를 빼고, 순수한 조형의 양감을 강조했다. 여기에 Parametric Pixel 이 곳곳에 적용되어 있는데,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연결하는 듯, 시대와 시대를 연결하는 공통의 연결고리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세대를 잇기 위한 디자인 센스가 엿보인다. 도트 그래픽의 옛날 게임과 마인크래프트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이 픽셀 디자인은 헤드라이트는 물론, 테일램프와 트렁크 버튼과 실내 버튼에도 적용이 되어 있다.

 

 

실내로 들어와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조명’ 이다. 화사하면서도 밝은 조명은 야간에 보면 더욱 멋질 것 같은데, 상하단 조명이 다른 실내의 조명 구성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라이트 테라피’ 전문가와 협업을 진행한 것으로, 실제로 뇌파를 측정해서 개발한 것으로, 집중력 향상이나 휴식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실내에 크러시패드, 도어포켓 등에 투명소재가 사용되어 조명이 더욱 실내를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점은 도어의 화사한 조명과 함께, 윈도우 버튼이 도어쪽이 아닌, 센터콘솔에 위치해 있다는 것인데, 이는 윈도우 버튼을 옮기면서 실내를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조명을 넣어주기 위한 것으로 아이오닉6의 기능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성이 꽤 놀랍다. 또한, 뒷도어는 비행기 꼬리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이렇게 실내외 디자인들에 깊은 철학을 녹여낸 감성과 기능을 보고 나서 E-GMP 를 기반으로 만든 아이오닉6를 타고 주행을 해봤는데, 보통 SUV 로 만들어졌던 전기차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꽤나 만족스러웠다.

 

 

아이오닉6의 주행성능은?

아이오닉6는 1회 충전으로 524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77.4kWh 의 배터리와 74Kw 전륜모터가 추가된 HTRAC 을 선택하면 239kW, 605Nm 의 토크로 제로백 5.1초(트림에 따라 상이)의 가속성능을 보여주는데, 주행성향이 꽤 재밌다.

 

 

전기세단인 테슬라 모델3와 비교해보자면 승차감은 아주 편안하다. 도로 위의 요철을 지날 때에도 리바운드가 짧게 끝나면서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바디 기동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모델3보다 정숙하면서 리스펀스는 보통으로, 세단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다. 편안해야 할 세단이 급격한 가속성능을 굳이 보일 필요는 없다는 것인가 싶으면서도,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짜릿한 가속감이 두 얼굴의 세단을 타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

 

 

여유로운 주행거리와 편안한 승차감과 핸들링 감각. 여기에 드라이브 모드를 바꾸면 제법 짜릿한 가속감까지 보여주는 것에는 피렐리 P Zero Elect 타이어도 한몫 하는 듯 하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사용되는 재미없는 타이어와 달리, 그립감도 좋고, 정숙성까지 좋아 아이오닉6와 최고의 궁합을 보인다. 이 외에도 HDA 2 및, 다양한 안전사양 및 편의사양까지 더해져 운전이 더욱 쉽고 안전하다.

 

 

총평 : ★★★★★

전체적으로 아이오닉6는 주행성능은 세단답게 편안하면서도, 매력적인 가속성능 등의 스포티한 매력도 숨겨놓고 있다. 실내 공간은 꽤 넓다. 키가 큰 사람이 타기에는 차가 낮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넓은 편이며,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과 나만의 스튜디오 같은 실내공간은 아이오닉5와 달리, 가족중심에서 개인에 더욱 집중한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갖춘 전기차다. 가족과 함께하는 차가 아니라, 개인에 집중하고,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면 아이오닉6가 꽤 괜찮아보인다 그런데, 새로 바뀐 키는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조약돌 같은 재질감과 무게감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Yongdeo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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