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 SUV
캐스퍼(Casper)

캐스퍼의 가격은 옵션을 더하다 보면 2천만원이 넘는다. 때문에, “무슨 경차가 이렇게 비싸?” 라는 말을 듣기 쉽상이다. 하지만, 캐스퍼는 경형 SUV 모델로,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두루 갖춰 예전의 깡통같던 경차가 아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져버렸다. 차량 가격이 기준이 아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차량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 시대가 된 것이다.

*본 시승기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

경차인데, SUV 다. SUV 다운 볼륨감을 제법 갖추고 있는 캐스퍼는 카파 1.0 터보엔진이 들어가는 액티브 옵션이 아니면, 프론트의 디자인 차이가 있다. 시승차량은 냉각성능을 강화한 역동적인 메쉬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 가솔린 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으로, 동그란 헤드라이트 안쪽으로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가 특징이다.

 

 

그리고, 파라메트릭 패턴의 리어콤비램프는 존재감이 확실하며, 원형의 턴 시그널 램프가 전면부와의 디자인적인 일체감을 보여준다. 그리고, 휀더의 볼륨감이 역동성을 더해주며, 17인치 알로이휠도 꽤 멋진데, 사실 깡통모델을 선택하더라도 만족할 만하다. 그리고, 실내는 상당히 깔끔하고 슬림하다.

 

 

뛰어난 개방감의 레이아웃

캐스퍼의 실내 공간은 정말 레이아웃이 심플해서 보기 편하고, 운전 공간의 개방감을 높여주는데, 포인트가 되는 색감의 시트가 인상적이며, 야간에는 앰비언트로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공간 활용성이 매우 높은데,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전좌석이 폴딩되는 점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작다고 무시할 게 아니라, 꽤 많은 짐을 싣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 SUV 다운 센스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열선시트, 운전석 통풍시트 및 4.2인치 계기판과 8인치 내비게이션 및 풀오토 에어컨 등은 운전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차로 유지보조, 하이빔 보조 등은 기존 경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편의/안전사양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출력과 승차감의 아쉬움이 있다.

 

 

나름 괜찮은 출력

시승한 캐스퍼 액티브 모델은 카파 1.0 터보엔진으로 최고 100마력, 17.5kg.m 의 토크를 보여주며, 복합연비 12.8km/L 의 효율울 보여준다. 출력상으로는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이건 스포츠카가 아니니깐 말이다. 여기에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WD 험로주행모드가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화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엔진의 출력은 도심에서 가볍게 타고 다니기에는 좋다. 가볍게 툭툭 치고 나가는 느낌이 꽤 경쾌한데, 조금 익숙해지면 보다 빠른 반응을 위해 스포츠모드로 드라이브모드를 설정하고 다니게 된다. 즉, 출력에 대한 아쉬움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변속기가 왜 CVT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4단 자동변속기보다 가볍고, 효율도 좋아 더 잘 어울릴텐데 말이다. 암튼, 악셀에 힘을 주며 RPM 을 올리다 보면, 꽤 거친 소리를 듣게 되는데, 거친 소리 대비 차가 빠르지는 않다. 그리고, 연비주행을 하다 보면 그렇게 거친 사운드를 들을 일은 별로 없으니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다.

 

 

핸들링 감각은 경형 SUV 답게 경쾌하다. 경차에서 느껴지는 핸들링 감각 그대로이긴 한데, 서스펜션 세팅이 프론트는 조금 부드럽다. 하지만, 리어는 토션빔이 하드하게 느껴진다. 요철을 지나다 보면 리어가 텅~ 하고 튀는 느낌이 전체적으로 조금 더 소프트한 서스펜션 세팅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재밌다. 뭔가 재미있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 같은 느낌인데, 편안한 실내의 느낌이 아기자기하면서 심플한 동시에, 포인트를 주어서 더욱 감각적이다.

 

 

총평 : ★★★★☆

자유로운 공간활용과 각종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생각하면 캐스퍼 액티브의 가격이 나쁘지만은 않다. 운전도 편하고 디자인도 좋아서 매력이 있다. 하지만, 뭔가 좀 더 유니크한 캐스퍼만의 재미가 있었으면 싶다. ‘스토리’ 와 ‘위트’ 가 있었으면 싶다. SUV 다운 기능이나 악세서리들이 더 있었으면 싶다. 미니같은 매력이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베뉴는 아쉽게도 실패한 느낌이지만, 캐스퍼는 더 많은 매력을 보여줄 잠재력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첫 경형 SUV 인 만큼, 응원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조금 더 큰 매력과 문화를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캐스퍼를 선택한다면, 많은 악세서리와 애프터마켓 용품들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트림의 차량이 어떤 것인지 신중히 고민해보고 선택하길 바란다. 가격보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캐스퍼를 고르게 되는 것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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