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뉴 ES300h

렉서스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모델인 300h 모델을 시승해봤다. 먼저 이야기하자면, 차를 잘 만들었다. 짜증나게 잘 만들었다. 시승했던 모델은 300h 풀옵션인 Executive(이그제큐티브) 모델이 아닌, Luxury 플러스 모델(6,400만원)을 시승했는데, 풀옵션이 아님에도 매우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본 시승기는 엘앤티렉서스로부터 시승차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스포티하고 우아한 디자인

일단, L-shape 유닛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의 프론트 그릴부터 눈에 들어온다. 상당히 과감한 디자인으로, 날카로운 인상과 존재감을 보여준다.

 

 

헤드라이트 역시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상당히 역동적인 인상을 받게 되는데, 헤드라이트는 직사각형 트리플 LED 렌즈로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며, 주간주행등과 방향 지시등이 입체적으로 다듬어져 전체적으로 우아하며 모던한 느낌이다.

 

 

측면은 벨트라인이 테일램프와 이어지면서 상당한 볼륨감을 보여주는데, 리어범퍼 하단의 크롬라인과 및 트렁크의 크롬 장식과 함께 와이드한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다. 그리고, L 모양의 테일램프는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실내에도 넓은 실내공간과 함께, 안락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안락한 실내

뉴 ES300h 의 실내는 크게 변한건 없지만,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꼼꼼히 마감했다. 우선, 운전석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12.3인치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엠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해준다. 하지만, 조금 다양한 컬러와 밝았으면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금 독특한 점은 아직도 CD 플레이어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엔 없는 기능들이 아직 있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우뚱 할 수 있지만, 렉서스가 오디오에 갖고 있는 철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사운드 시스템은 깔끔한 음질을 보여주고 있는데, 17개의 스피커로 선명한 음질을 들려주는 만큼,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하다. 여기에 2열 창문까지 어쿠스틱 글라스(이중 접합 유리)를 사용해 주행중 상당한 정숙성을 보여주는 한편, 음악을 즐기기 더욱 좋다. 그리고, 시트는 상당히 편안한데, 허리도 잘 받쳐주고 있고, 엉덩이쪽도 매우 편하다. 그냥 푹신한 그런 편안한 시트가 아닌, 오래 앉아 주행해도 편안할 시트이며, 2열 공간도 여유롭고 편안하다.

 

 

그리고, 운전석에 앉아 경험하는 것들이 깔끔하다. 스티어링휠의 그립감이 좋은 것부터 시작해 기계식 기어노브를 사용해 익숙함을 더했고, 네모난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는 처음엔 어색하지만, 사용해보면 크게 어렵지 않다. 그리고, 각종 버튼들은 심플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HUD 가 운전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사양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렉서스 ES300h 의 주행성능이다. 정말 렉서스 다운 밸런스였다.

 

 

짜증나게 잘 만들었네

렉서스 ES300h 는 2.5리터 D4-S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총 218마력, 22.5kg.m 의 토크를 보여준다. 여기에 e-CVT(전자식 무단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점이 드라이빙 퍼포먼스에서 아쉬울 것 같지만, 렉서스의 정숙성과 효율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출력이 엄청나게 폭력적이진 않지만, 고강성 경량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코너링이나 고속주행시의 주행안정감이 매우 좋다. 사실 다른 편의사양보다 이런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래서 짜증나게 잘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속시에는 e-CVT 로 인해 폭발적인 가속감을 느끼기보다, 부드러운 가속을 경험하게 되고 소음이 살짝 신경쓰인다. 하지만, 상당히 정숙한 수준으로 크게 거슬리지 않는 편이다. 보통 80km/h 까지 매우 정숙한 편이며, 서스펜션 세팅은 상당히 안정적이면서도 승차감 또한 만족시키는데, 상위 트림(EXECUTIVE / F SPORT)의 퍼포먼스 댐퍼를 사용한 것이 아님에도 요철을 지날때에도 편안함을 보여주며, 급조작시에도 차체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을 보여주어 주행 퍼포먼스에서의 기본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렇게 탄탄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하이브리드답게 연비까지 좋다.

 

 

2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렉서스 es300h 는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서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EV 모드가 있는 한편, 저속과 고속 모두에서 전기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17.2km/L 의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드라이브 모드는 클러스터 상단에 위치한 다이얼로 바꿀 수 있다. 상당히 독특한 구성인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계기판의 모습이 강렬한 레드 컬러와 함께 자극적으로 바뀌고, 소리가 조금 더 카랑카랑하게 느껴진다. 악셀링 반응이 조금 더 빠릿한 느낌이지만, F Sport 모델이 아닌 이상, 약간의 느낌적인 차이가 있을 정도다.

 

 

이 외에 렉서스 세이프티 플러스가 들어가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차선 추적 어시스트, 전자식 제동력 분배,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들어가 있으며, 통풍시트, 파워트렁크, 열선시트 등의 편의사양으로 운전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총평 : ★★★★★

자동차만 놓고 평가해보면 렉서스 ES300h 는 하이브리드다운 정숙성과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는 동시에, 렉서스만의 감각적인 주행밸런스 및 승차감이 매우 놀랍도록 좋다. 기본기 자체가 탄탄하다. 웬만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도 두루 잘 갖추고 있으며, 실내 공간도 여유로워 중형 세단으로 사용하기 참 좋다. 물론, 인포테인먼트 부분. 내비게이션 부분은 그래픽 등이 아쉬울 수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들도 함께 잘 녹아져 있어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렉서스 new es 300h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이며, 11월부터 판매되는 new es 300h f sport는 7,11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한번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선택을 해보길 바란다.

 

 

Yongdeok.HRGB stance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제2의 헨리 포드가 되려 한다 – 모델 T와 배터리 데이

이전 글가와사키 전기 바이크에 대한 남다른 고민
다음 글아이코닉한 SUV 캐스퍼(CASPER) 시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