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충전비용 인상과
모델 X의 슈퍼차저 이야기

안녕하세요. 지미림 입니다. 오늘은 충전비용 인상과 테슬라 모델x의 슈퍼차저 이야기 입니다. 동시에 테슬라 슈퍼차져 종로(그랑서울)에 충전했던 후기도 나와요. 자, 이제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일단 전기차 충전비용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죠.

 

 

충전 요금은 오르지 않았다?

먼저 명확히 해야하는 팩트가 하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한전에서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특례 할인을 해주고 있었는데 그걸 단계적으로 축소한겁니다. 갑자기 한것도 아니고 이미 예전부터 할인축소 기간과 %를 명시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걸 몰랐던 전기차 오너입장에선 갑자기 오른것처럼 느껴지는거죠.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걸 올랐다고 표현하더라고요. 기사라는거 자체가 이슈가 되야하기에 그런거겠지만… 이런 언론플레이에 놀아나지 맙시다. 그동안 혜택을 주고 있던걸 축소 한겁니다.

 

줘야 할걸 안준게 아니고
안줘도 될걸 주고 있었다는거!

다만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한전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대수에 모두 기본료 1만원을 부과합니다. 사용을 하던 안하던… 이건 충전기를 많이 설치하면 할수록 불리해진다는 이야기. 결국 전기차는 늘려야 하고 인프라는 확장해야하는데 급 제동이 걸렸다 라고 생각하면됩니다. 어쨋든 할인율이 축소되고 기본료가 부과되기 시작했으니 고스란히 전기차주에게 비용이 발생하는상황이니까요.

 

 

이렇게 공공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게 되면 평소 6~7천원 하던게 이제는 1~2만원정도 부과됩니다. 물론 아직까진 휘발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운용 할수 있습니다. 전기 충전요금은 경부하, 과부하 시간 그리고 충전 사업자에 따라 요금이 상이합니다. 여기서 그 모든걸 언급하는건 복잡하고 어려울테니 그냥 단순 계산해서 기존보다 3배정도 올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오른거 아님… 할인율이 축소된거임)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내년까지 한번의 할인율 축소가 더 있을예정이고 그에 따라 전기차 혜택이 점점 줄어들겁니다. 결국 모든 할인특례를 폐지하고 나면 내연기관중 하이브리드 차량과 거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요즘 휘발유 가격이 엄청 저렴해졌으니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메리트로 전기차를 사는 시대가 끝났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에겐 아직 한줄기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 충전 방식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특이하게 브랜드 자체적으로 충전인프라를 설치해줍니다.

 

 

아직은 무료인 슈퍼차저

슈퍼차져, 데스티네이션 차저 등을 통해 테슬라 유저들이 충전할수 있게끔 했죠. 물론 해외에서는 이용료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무료로 운영중 입니다. 조만간 유료로 전환하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7/8)까지는 무료로 운영중. 그래서 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공공 충전을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슈퍼차져를 찾아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속도도 그 어떤 충전기보다 빠르고 (최고 150kw) 어댑터도 필요없으며, 무료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저는 모델X를 구매할때 ‘슈퍼차져 평생무료’라는 프로모션이 있었기에 과금이 시작되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충전요금할인 폐지는 크게 타격이 없을듯 하네요. 다시말해 여전히 내연기관보다 매우 저렴하게 전기차를 운용할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했던 후기도 함께 올려볼까 합니다.

 

 

슈퍼차져가 무료이다 보니 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찾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풀린 모델3 그리고 모델X, 모델S 등등 다양한 차종을 볼수있는 슈퍼차져 평일이나 주말 낮에가면 대기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저는 새벽부터 일어나 가보려고 합니다. 물론 붐비는 시간에도 테슬라 앱에서 현재 몇기 사용이 가능한지 나와있기 때문에 보고 가면되긴 합니다.

 

 

아침에 나오니 평소에 그렇게 막히던 신용산쪽 도로가 휑 합니다. 택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차를 볼수 없네요.

 

 

전기 특유의 시원시원한 토크감을 느끼며 가는중. 이게 은근 스트레스 풀리는게 가속을 할때 느껴지는 그 쏠림이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과속은 금물이겠죠?

 

 

하지만 결국 오토파일럿의 유혹에 바로 작동시켜 편안하게 갑니다. 나이가 들면들수록 다이나믹한 차보다 편한차를 원한다는데… 이제는 정말 편한게 최고…라는 생각이 드네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제가 경험한 그 어떤 자율주행보다 앞서 있습니다. 물론 오류가 없는건 아니지만 상당히 정확하고 지속적인 주행이 가능하죠. 현대 기아차만 해도 엄청 잘 되어 있는데 그보다 더 활용범위가 넓습니다. 이건 써봐야 아는 부분인데 도심에서도 잘 작동하는게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장점. 조만간 신호 인식을 하는 업그레이드가 진행될텐데 그렇게 되면 도심에서 자율주행이 정말 가능해 지는겁니다.

 

 

슈퍼차저의 고속충전을 위한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슈퍼차저를 검색해서 갈 경우 테슬라는 자동으로 고출력 고속충전을 무리없이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고속충전을 위한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중” 이라고 뜨는데 배터리의 수명을 위해 미리 예열을 해주는건데 테슬라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로 제가 작동시킬 필요없이 슈퍼차져 목적지를 검색하고 가면 알아서 프리컨디셔닝을 진행 시킵니다.

 

 

시청을 지나 종로로 향합니다.

 

 

이곳이 바로 종각역근처에 위치한 그랑서울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33 그랑서울) 입니다.
이곳 지하6층에 테슬라 슈퍼차져가 있습니다.

 

 

>> B6

그랑서울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이렇게 친절하게
테슬라 충전소가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슈퍼차저는 80%까지 약30분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약 7시간

지하 6층에 가보니 슈퍼차저 6기(북미5기, 유럽1기) 와 데스티네이션 차저 3기가 보입니다. 슈퍼차저는 최대 150kw 속도로 충전이 되니 0-80%가 30분이면 되며 데스티네이션은 완속으로 최대 7kw 속도로 충전이 되니 0-80까지 약 7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테슬라 차량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어차피 충전 포트가 다른차량에 맞지도 않으니
테슬라 외 차량은 사용을 못하죠.

 


 

주차를 하고 빠르게 충전을 시작해 봅니다. 이미 오는길에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을 진행했기에 고출력 충전이라고 하더라도 배터리는 어느정도 보호가 될듯 하네요. 가끔 고속충전이 배터리 악영향을 미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솔직히 저도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도 프리컨디셔닝을 미리 하는 만큼 배터리에 무리가 가면 수명에 악영향을 끼칠것같은 느낌이네요. 물론 그 정도가 크기 않을테니 말이죠.

 

 

국내 슈퍼차저는 아직 V2

현재 충전하고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는 v2 입니다. 최대속도가 120~150kw정도 나오는 충전기 인데 미국을중심으로 이미 유럽 아시아쪽에 슈퍼차저 V3가 속속 설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국내에도 추가로 설치되는 슈퍼차져는 물론 기존의 v2도 v3로 교환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V3는 최대 350kw급으로 
5분 충전에 120km 주행

V3같은경우는 최대속도 350kw급으로 5분충전에 120km를 갈수있으니 모델X주행거리 기준 20분만에 0-100%완충이 가능합니다. 물론 배터리가 찰수록 속도가 느려지니 (배터리 보호를 위해) 조금 더 기다려야겠죠?

 

 

V2만으로도 놀라운 충전 속도

근데 사실 저는 V2만 경험하고도
엄청난 속도에 놀랐습니다.

정말 빠르게 배터리가 차는게 보이는데
실제 배터리 충전 %가 올라가는게
눈으로 보입니다.

 

처음에는 100kw가 넘는 속도로
충전이 되는데, 배터리가 충전이 되면 될수록
속도가 점점 떨어집니다.

 

 

충전 속도가 103->89->59kw의 속도로
점점 떨어집니다. 배터리의 수명을 위한 조치니까
나름 수긍이 갑니다. 그래도 이정도만 해도
국내 공용 급속보다 몇배는 빠른속도 입니다.

 

 

이른아침에 나왔는데 제 옆에 모델3가 보이네요.
부지런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 ㅋㅋ

 

 

그래도 약 30분가량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시간을 무엇을 하고 보내면 좋을까…라고
생각하다가 빠르게 차로 다시 들어갑니다.

차 안에서 놀거리가 갑자기 생각낫거든요.

 

 

충전 중에는
NETFLIX, YOUTUBE 시청!

테슬라에서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상을 보고싶으면 넷플릭스, 유튜브, 트위치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LTE로 작동되는 테슬라 소프트웨어인 만큼 끊김없이 즐길수가 있습니다.

참고로 LTE서비스는 1년간 무료이며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된다고 하는데 아직 무료운영중
(이후 월 5천원 이라는 이야기가 있음)

 

 

이렇게 넷플릭스를 감상하다가

 

 

유튜브를 감상하기도 합니다.
제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놓은상태라서
이전에 봤던 영상을 이어볼수도 있죠.

 

 

그리고 수십가지의 게임이 있습니다. 실제로 해보지는 않았지만 레이싱, 퍼즐 등의 게임이 준비되어 있고 실제 OTA (over the air)업그레이드를 통해 게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충전을 합니다.

 

 

92% 충전까지
소요 시간은 약 35분

평소에는 80%까지 충전을 합니다. 근데 슈차까지 왔으니 90%까지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주차비 정산을 하고 왔는데 그동안 충전이 되서 92%가 총 충전이 되었네요. 소요시간은 약 35분! 여기서 충전비용은 무료인데 주차비는 물론 부과가 됩니다. 다행인건 그랑서울의 주말 주차비용은 상당히 저렴한데 1시간 1천원입니다. 그래서 1천원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처음30분은 무료니까 20분정도만 충전하고 나오면 무료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밥을 든든하게 먹고 나가는 길. 공짜로 충전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이후 유료로 전환이 되면 평일 붐비는 시간에도 널널하게 충전을 할수있을듯 합니다. 어차피 저는 평생무료 옵션이 있으니 말이죠.

 

 

평생무료 충전 옵션은 삭제
대신 차량 가격 500만원 인하

최근 테슬라에서 모델X와 S에만 주던 평생무료 옵션을 삭제 했습니다. 대신 차 가격을 500만원 가량 내렸죠. 나름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저는 할수만 있다면 평생무료 옵션을 선택할듯 합니다. 물론 비용으로 치면 500만원은 몇년동안 타고나니는 비용이 나오겠지만 그냥 느낌이 다를것 같은느낌. 뭔가 정신적으로 편안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1%소모를 하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전기차 충전 비용은 시간이 갈수록 늘것입니다. 물론 사용자가 많아지면 낮아지는 효과도 있겠지만, 결국 독점상태인 한전에서는 점점 늘릴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한전의 재정상태도 그리 좋은편이 아니라 혜택을 줄만한 상태가 아닐겁니다. 그렇다고 경쟁을하는 구조도 아니니까 말이죠. 물론 전기차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저렴한 유지비용이 필수입니다. 그런측면에서 충전비용이 점점 늘어나는건 그리 달가운일이 아니죠.

결국 자신만의 방법으로 충전비용을 세이브 할수있는 방법을 찾아 저렴하고 경제적으로 충전생활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 그렇게 본다면 현대 기아차에서도 독자 브랜드 충전시설을 만들어주어 인프라를 확장한다면 아마 많은 테슬라 오너들이 현대 기아차로 넘어올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는곳에는 반드시
비용이 내려가기 마련이니까요.

​​끝!

 

JimmyLim
지미림
지미림의 테슬라 모델X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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