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선선해지는 가을을 스킵하고 바로 겨울이 성큼 다가오니 다소 적응이 안되고 어색합니다. 집에서는 한쪽에 정리해 두었던 겨울철 옷들을 꺼내 다시 메인 옷장으로 옮겨주고 여름옷들은 차곡차곡 접어서 보관함에 넣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월동준비를 합니다. 그렇다면 차는 어떨까요? 물론 차도 월동준비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전기차는 내연기관과는 달리 겨울철에 관리해줘야 하는 포인트가 몇가지 더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전기차를 관리하는 몇가지 포인트를 이야기 해보도록 하죠!

 

 

1. 추운겨울은 되도록
실내, 지하주차장에 주차

오랜만에 꺼내보는 모델X 사진 입니다. 전기차는 이렇게 야외에 주차하는걸 피해야 합니다. 내연기관도 물론 실내에 주차하는게 좋지만 전기차는 더더욱 그래야하는데 이유는 배터리의 특징 때문 입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해질 이라는 액체로 구성이 되어 있고 온도가 낮아져 고체화가 되면 활동성이 극도로 낮아집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주행가능거리가 많이 낮아지는 현상을 전기차 오너들은 다 느끼고 있을겁니다. 여기에 에너지 소비가 많이되는 히터를 틀어야 하니 에어컨을 켜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전력소모가 더 심하고 결국 기존 활용할수 있는 배터리의 성능은 극도로 축소되게 되죠. 최근에는 히트펌프라는 장치가 배터리 주변부를 더운바람으로 데워주긴 하지만 그래도 한겨울엔 어쩔수 없고… 히트펌프로 활용되는것도 결국 배터리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니 겨울철은 여러모로 전기차와 맞지않는 상극의 계절 입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지하에 주차장에 주차하는걸 추천드립니다.

 

 

2. 윈터타이어

모든 자동차에 그렇듯 윈터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에 어느정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니 굳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윈터타이어는 차량제어에서 아주 조금 이득이 있을뿐 별다른 이점은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겨울철 미끄러운 바닥에선 전기차가 그나마 괜찮은 편 입니다. 트렉션 컨트롤이 빠르게 작용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이면서 미끄러지는 정도가 내연기관 대비 덜하고 안정적 입니다.

 

 

아마 뉴스에서 주르륵 미끄러지는 차들을 볼수 있을텐데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제어가 잘 됩니다. 아무래도 동력이 휠로 바로 전달되는 구조상 차이 에서 오는 결과 인 듯 합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도로는 전기차 할애비가 와도 소용없으니 항상 안전운전이 필수고 너무 미끄럽다 생각하면 자동차 운행을 멈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3. 세차 (특히 하부)

그리고 세차는 자주 할 수록 좋습니다. 겨울엔 도로에 뿌려지는 염화칼슘의 양이 상당하고 이 염화칼슘은 타이어를 통해 튕겨져 나가면서 차량에 달라붙게 됩니다. 그럼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기회가 되면 자주 세차를 해주는게 좋습니다. 특히 눈이 도로에 덕지덕지 쌓여있을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세차를 할땐 하부를 특히 신경써서 해줘야 하는데 요즘 자동세차는 하부까지 다 고압수로 쏴주니 알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드라잉을 할땐 따듯한 실내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실외에서는 도장면에 맺힌 물이 그대로 얼어버리니 드라잉을 잘못하면 잔기스 천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4. 타이어 공기압 체크

겨울이 되기전에 차량 타이어 공기압은 체크해 주는게 필수 입니다. 온도가 낮아지면서 평소보다 낮은 공기압 형성이 되어 있을텐데 적정 공기압은 제조사의 메뉴얼대로 따르는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전기차라고 하지만 전기와 아무 관련없는 파츠이기 때문에 아무 공업사에 가서 확인하시면 되고 혹시 그것마저 귀찮다면 보험사를 부르셔도 됩니다. 1년 몇회는 출동이 무료로 진행되니 공기압 체크하고 보충 등을 요청할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오일류 변경이 따로 필요하지 않으니 그외에는 정비면에서 특별하게 신경쓸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행거리가 급속도로 짧아지면서 충전하는 횟수가 여름대비 더 많을텐데 장거리를 간다면 충전 계획은 꼭 필수로 세우고 출발하시길…

더불어 테슬라는 국내에서 표준으로 삼고 있는 DC콤보의 어댑터 출시 전이기 때문에 최대한 차데모, J1772는 구비해서 갖고 다니고 10/26 DC콤보 변환 어댑터가 공식으로 출시되니 꼭 하나 사서 구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국내 충전기는 이제 표준으로 선택된 DC콤보만 늘어날 예정이니 사용범위가 크게 늘어날것 입니다.

 

 

그 외 테슬라를 탄다면 몇가지 더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은 문을 열때 창문이 살짝 자동으로 내려가고 닫으면 살짝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했기 때문에 그렇것인데 그 살짝 올려주고 내려주는 모터가 얼경우 작동을 안할수 있는데 그때 강제로 열면 깨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외부에 장시간 주차를 했다면 살짝 한번 열어보고 확인후 문을 열고 닫는 습관을 들여야 할듯 합니다. 동시에 충전단자쪽 커버가 얼면 안열릴수도 있으니 그것또한 주의해서 봐주셔야 할 사항

 

 

이정도만 숙지해 놓고 겨울철을 보낸다면 아무 사고없이 잘 보낼수 있을듯 합니다. 겨울철은 전기차 특성을 잘 모르고 방전도 막 시키고 계획없이 사용을 한다면 배터리 열화는 더 빨리와서 수명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습니다. 물론 테슬라에서 말하기로는 시스템적으로 다 준비해 두었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면 OTA를 통해 겨울철에 최적화된 세팅(히트펌프 가동온도 및 시간 등)을 프로그램으로 집어넣어 컨트롤을 해주니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내가 한번 관리를 해주고 신경써서 타 준다면 차량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전기차를 타서 신경써야 할것이 많다고 느껴질수 있지만 내연기관을 타면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도 따로 있으니 그렇게 손해봤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각정 오일류 변경 엔진스크레치 등등의 문제로 부터는 완전히 자유로우니 하나를 잃었지만 하나를 얻은 격

 

 

내가 조금만 신경써도 배터리의 컨디션을 오랜기간동안 균일하게 유지시키고 오래 탈 수 있는 원천이 됩니다. 크게 어렵지 않으니 몇가지만 머릿속에 기억하고 배터리 수명을 위해 노력해보면 또 즐거운 테슬라, 전기차 라이프를 오랫동안 즐길수 있을듯 합니다. 끝!

 

JimmyLim지미림
지미림의 테슬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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